수출 4.3% 수입 6.4% 증가
무역수지 65.5억 달러 흑자

[고양신문] 대내외 무역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경기북부는 2017년 수출 4.3% 증가를 기록하며 견조한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경기북부지역본부(본부장 박진성)가 31일 발표한 ‘경기북부 2017년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경기북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198.3억 달러, 수입은 6.4% 증가한 132.9억 달러로서 무역수지는 65.5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총수출은 5737억 달러(15.8%↑), 총수입은 4784억 달러(17.8%↑)를 기록하면서 무역 1조 달러를 재탈환했다. 경기북부 수출증가가 국내 총 수출의 두 자릿수 증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대중국 수출비중이 4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사드제재 등 직격탄을 맞은 것을 감안한다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2016년 대중국 수출은 82.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를 기록했으나, 2017년은 79.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2017년 수출이 두드러지게 증가한 국내 지역은 다음과 같다. ▲경남(595억 달러, 31.4%↑) ▲경기도 전체 (1242억 달러, 26.6%↑), ▲충북 (200억 달러, 25.0%↑), ▲충남 (798억 달러, 20.6%↑) … ▲경기북부 (198억 달러, 4.3%↑).

품목별로 살펴보면 수출주력 품목인 평판디스플레이(2.2%)와 반도체(-2.2%)가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소폭 둔화됐다. 화장품(23.5%)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 반도체에 이어 수출 3위를 유지했고, 철강관 및 철강선(98.7%)은 높은 상승을 기록하며 수출 4위를 기록했다. 자동차(-1.5%) 및 자동차부품(-12.2%)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반면 기타기계류(35.4%)와 패션잡화(259.9%)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중국 무역은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79.4억 달러 40.1%의 비중을 기록,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49.4억 달러 37.1%의 비중을 기록했다. 사드제재 등의 여파로 월별 수출 감소폭이 25.7%까지 치솟았으나, 하반기부터 양국 관계에 해빙기류가 흐르고 수출 감소폭이 둔화되며 2017년 수출은 3.2% 감소하는 데 그쳤다. 수입의 경우 상반기부터 꾸준히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8월의 경우 대중국 수입비중이 30%선을 밑돌기도 했으나 11월, 12월 양국 관계가 회복되면서 40%대를 상회하며 2017년 수입은 2.7% 상승 마감했다.

박진성 본부장은 “2017년은 대내외적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무역업계의 치열한 노력으로 무역 1조 달러를 탈환한 기념비적인 해”라고 평가하면서 “다만, 중국에 지나치게 편중된 경기북부의 수출구조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8년에도 시·도 지자체 및 유관기관들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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