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이재준 의원 시장 출마기자회견... 300명 의견 담은 출마선언문 눈길

[고양신문] “고양시민을 갑으로 만드는 정책, 시민을 진정 갑으로 섬기는 시정을 추진하겠다.”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도의원이 지난 31일 시의회 영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양시장 공식출마를 선언했다. ‘시민이 갑이다’라는 기조처럼 이날 출마기자회견은 지역주민들의 손피켓 퍼포먼스와 시민 300명의 온라인 의견을 반영한 출마선언문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재준 의원은 “고양시는 30년 동안 많은 발전과 양적 성장을 이뤘지만 정작 시민들의 삶은 오히려 팍팍해졌다”며 “특히 지난 8년은 시민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시정에 반영하지 못했고  킨텍스 주변 주상복합단지, 10년째 방치된 뉴타운, 관리계획 미비로 인한 난개발은 도시철학의 부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공공용지 용도변경, 장기 미집행 시설 방치 등은 공공정책 신뢰도 추락과 막대한 재정손실을 초래했다”고 그동안의 시정방향을 비판했다. 

이어 이재준 의원은 “고양시정 기본인식과 지향을 확 바꾸겠다”며 시민들의 의견을 담은 시정방향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세대·계층이 함께 하는 일자리 ▲공정한 인사, 신바람 나는 행정 ▲허울뿐인 ‘부채제로’가 아닌 균형 잡힌 재정 운영 ▲뉴타운 직권해제 및 사람중심 도시재생 ▲집터·삶터가 함께 하는 도시 ▲덕양·일산의 균형발전 ▲시민건강권 확보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도시’ 등을 언급했다. 

이 의원은 “도의원 8년 동안 도정질문 16회, 의안발의 100여 건을 제안하며 정의로운 사회, 희망의 내일, 시민이 갑인 세상을 꿈꿔왔다”며 “이번 시장출마선언을 시작으로 고양시를 진정한 사람공동체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직 최성 시장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이 의원은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는 뛰어났지만 도시계획이나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등에는 부족했다고 본다”며 “특히 수요자인 시민을 중심에 두지 않는 행정이 많다 보니 시민이 주체가 아닌 객체로 전락해버렸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시민들은 지난 8년의 시정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으며 그 변화의 적임자는 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출마기자회견에서는 기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이 직접 질문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원당지역의 뉴타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주민 이석훈씨의 질문에 이재준 의원은 “사업성이 떨어지는 뉴타운 지구에 대해서 직권해제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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