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문화·예술인 포럼 출범

공연·영화·미술·무용 등 다양한 문화예술인 참여
김유임 도의원 초청 첫 대화 자리 마련

 

고양에 거주하는 문화 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발전적 문화정책을 논의하는 포럼을 시작했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신인선 포럼 간사, 김준종 영화사 겨자씨 대표, 손덕기 공연감독(포럼 대표), 장동찬 영화감독(포럼 부대표), 김종덕 무용가, 김정리 뮤지컬감독, 우광훈 영화감독, 김유임 경기도의원, 김현영 화가, 김청경 화가.


[고양신문] 오는 6월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화 예술계 종사자들이 새로운 문화정책을 촉구하기 위해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책·출판 분야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고양시 책·도서관·문화정책 포럼이 첫 모임을 연 데 이어, 지난 6일에는 공연·영화·미술·무용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고양시 문화·예술인 포럼이 정식 출범했다.

고양시 문화·예술인 포럼 대표는 고양시에서 오랫동안 다양한 무대를 기획한 손덕기 감독이, 부대표는 장동찬 영화감독 겸 프로듀서가, 사무국장은 신인선 신나는 문학교실 대표가 각각 선임됐다. 영화 ‘부러진 화살’을 연출한 정지영 영화감독과 유은혜 국회의원, 김유임 경기도의원은 포럼 고문에 이름을 올렸고, 김달수 경기도의원은 자문위원을 맡기로 했다.

그밖에 우광훈(영화감독), 추상록(감독 겸 배우), 이채민(배우), 선우혜경(가수), 조정수(국악관현악단 지휘자), 김종덕(무용가), 강윤선(무용가), 김정리(뮤지컬감독), 김청경(화가), 김현영(화가), 성지송(첼리스트) 등이 포럼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양시 문화·예술인 포럼은 ‘고양시를 진정한 문화예술도시로 만들자’는 모토 아래 만들어졌다. 포럼 결성을 주도한 손덕기 대표는 “고양시는 문화 예술인들의 밀집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서, 정책적 뒷받침만 따른다면 세계적인 문화예술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면서 “이를 위해 다양한 문화 예술인들의 지혜를 모아 바람직한 문화정책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 참가자들은 고양시에 거주하는 문화 예술인들로서 해당 분야에서 15년 이상 활동을 해 온 전문 예술인들이다. 이들은 매달 정기 포럼을 열어 주제별 토론, 정책제안, 지역 문화예술활동 교류 등을 펴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양시장에 도전하는 유력 주자들을 초청해 문화정책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출범식에 이어 진행된 첫 번째 포럼은 영화 분야를 주제로 진행됐다. 토론을 이끈 장동찬 영화감독은 “고양아쿠아스튜디오는 전 세계에 단 4개, 아시아에서는 유일한 특화된 인프라”라고 강조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홍보, 고용 창출, 관광산업 연계 등 적극적인 활용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 감독은 고양시 소재의 컴퓨터그래픽, 사운드스튜디오 회사 등과 연계해 패키지 마케팅을 펼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고양시의 다양한 영상 인프라를 활용하고 지역경제, 문화 관광을 아우르는 발전적 영상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고양시 영상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 자리에는 고양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유임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이 참석해 의견을 경청했다. 김 의원은 “문화콘텐츠를 주제로 한 고양 시티투어를 운영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이에 장동찬 감독은 “앞서 말한 아쿠아스튜디오와 EBS 방송국, 빛마루 등의 연계를 검토해볼 만하다”며 의견을 보탰다.

첫 포럼을 마친 손덕기 대표는 “고양시는 문화예술도시를 표방하고 있지만, 정작 문화예술인들 사이에서는 발전적 문화정책에 대한 갈망이 너무도 절실했다”면서 “새로 출범한 고양시 문화·예술인 포럼이 보다 많은 이들의 의견을 모아 구체적인 공약과 정책을 유도해내는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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