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손 큰 보람> 학교와 지역사회를 사랑하는 모임

'학사모' 이병도 대표가 학교 밖 청쇼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고양시자원봉사센터>

 

[고양신문] 2003년에 발족한 ‘학교와 지역사회를 사랑하는 모임’(이하 학사모)은 현재 100명의 회원과 함께 장애인 지원, 학교폭력 예방, 불우청소년 지원활동으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학사모(대표 이병도, 57세)는 애덕의집, 고양그룹홈에서 자폐ㆍ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집단상담과 더불어 성ㆍ인성ㆍ인권 교육을 진행한다. 고양(화정)뿐만 아니라 수원, 화성, 안양에서 약물오남용예방 캠페인, 지역 텃밭 가꾸기를 진행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꾸준히 활발하게 활동해오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봉사활동으로 2011년도부터 서울소년원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해 오고 있다. 2017년 8월 기준 고양시 청소년 17명이 서울소년원에 있고, 2017년 말 기준으로 상담해온 아이들이 700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길면 24개월 정도 소년원에 재원한다고 했을 때, 20개월 후에는 가퇴원을 하게 되는데, 가정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기술학교로 가는 아이들을 지원하기도 한다. 

상담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중고등학교 졸업자격 취득을 위해 검정고시를 봐야하기 때문에 교과목도 가르치고 있다. 형편이 이렇다보니 이 대표는 “2018년도에는 방문 횟수를 월 1회에서 2~4회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사회복지 관련 봉사단체를 이끌게 된 동기는 무엇일까? 
이병도 대표는 교직에 있을 때부터 학생상담을 한 것이 인연이 됐다고 한다. 24년 전, 중학교 재직 시절 3학년을 대상으로 과학을 가르쳤는데, 당시 제자가 사고를 치는 바람에 그 아이를 돌보게 된 것이 이 봉사활동의 시작이었다. 이 아이를 계기로 경찰서 유치장 아이들을 상담하게 되었고, 교단을 떠난 후에는 검찰청에서 법사랑위원(범죄예방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아이들을 더 잘 돌보기 위해 사회복지 전문과정을 거쳐 법무부의 소년보호위원으로 활동하기까지 그 범위가 점차 넓어졌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서 재판받는 과정에 있는 아이들 위탁보호 활동까지 하게 됐다.

위와 같은 활동에 동참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훈련을 시키고 있으며, 그들과 함께 학교 밖 청소년 상담도 하고 1:1 멘토링 관계도 맺어주고 있었다. 이 관계를 통해서 배우는 사람들이 더 감동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교정시절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한 지 어느덧 24년차인데 활동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오히려 제가 더 배웁니다”라고 밝혔다.

학사모 회원들은 소년원 봉사를 위해 교통비와 아이들과 함께할 식비를 스스로 감당하면서 참여하고 있었다. 혹시 못 오는 멘토가 있을 경우에 대비해 여유 있게 회비를 걷어 멘티 학생과 함께 식사도 한다. 물질로, 마음으로 학교 밖 아이들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학사모의 앞날을 응원한다.
 

<사진제공=고양시자원봉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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