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학부모 “수업 빠질 수 없다”

고양시가 행사장에 중·고생을 무리하게 동원하려는 계획에 각 학교와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고양시는 "2001 청소년 진로탐색 엑스포 행사에 따른 학생관람계획 통보"란 공문을 각 학교에 보내 6월 21일부터 6월 23일까지 열릴 행사에 관내 중고생들을 시간대별로 인원을 할당하여 동원하는 계획을 강행하고 있어 각 학교에서는 수업결손이 불가피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2001 청소년 진로탐색 엑스포’는 경기도와 고양시가 주최해 오는 21일부터 3일간 호수공원내에서 열린다. 고양시는 이미 교육청의 협조를 얻어 학교별 관람계획 별도 수립하고 지난 14일 관내 50개 중·고등학교에 초청장 발송 및 관람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가 세운 학교별 관람계획 편성표를 보면 각 학교별로 많게는 480여명과 적게는 150명의 학생들이 할당. 관내 ‘ㅂ’고교의 한 교사는 “학부모들의 반발과 수업진도 문제로 학교수업을 빠지면서까지 행사에 참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관할 교육청은 “고양시 행사여서 우리는 협조만 했을 뿐”이라는 입장이고 고양시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에 학생들이 빠지면 되는가”고 반문하기도.
결국 행사 참여여부는 학교장의 결정권한이라 각 학교마다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