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성폭력상담소 작년 상담통계 분석

[고양신문] 작년 한 해 고양시 성폭력피해 상담사례 중 10~20대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파주여성민우회 부설 고양성폭력상담소(소장 김지현)가 지난해 전체 상담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총 피해사례 140건 중 10~20대가 92건(65.7%)으로 절반이상의 비율을 차지했다. 가해연령 또한 10대(13~18세)가 34건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는데 이는 성폭력 사건의 상당수가 학교 내 관계로부터 발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피해자와 관계자의 관계(사례 수)를 살펴보면 동급생, 선후배 관계가 3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친족관계 24건, 직장관계자 22건 순으로 나타났다. 김지현 고양성폭력상담소장은 “직장관계의 경우 주로 아르바이트 학생들이 일하면서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전체 성폭력 상담건수는 2015년 453회, 2016년 710회, 2017년 740회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별(상담횟수 기준)로는 강간이 383회로 가장 많았고 강제추행이 180회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한편 고양시 학교 내 성폭력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면서 학교 내 공동체 성문화 개선을 위한 교육들도 확대되고 있다. 고양성폭력상담소는 작년 한 해 초등학교 307회, 중학교 109회, 고등학교 29회 등 건강한 성문화 형성을 위한 ‘찾아가는 성폭력 예방교육’을 진행했다. 아울러 학생과 부모가 직접 강사가 되는 또래 성교육 사업도 69차례 진행한 바 있다. 

김지현 소장은 “성폭력 사안으로 의뢰된 가해재발방지 교육과 학급공동체 교육 등 공동체 성문화 개선을 위한 활동을 진행해왔으며 향후 학생들뿐만 아니라 부모님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함께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반성폭력 운동의 일환으로 이러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