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동 9곳 경로당 돌며 세배

[고양신문] 설 명절의 연휴를 보낸 지난 20일, 신도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훈래)에서 신도동 9곳의 경로당을 돌며 어르신들에게 세배를 하는 합동 도배례 행사를 실시했다. 오전 10시30분 지축동(1통) 경로당을 시작으로, 전원마을 경로당과 대곡경로당까지 다녀와 4-4통 삼송경로당(회장 박성규)에서 도배례를 한 후에 노인정에서 정성껏 준비한 육개장과 떡, 과일 등으로 점심을 함께 먹고, 다시 오후 3시30분까지 4개 경로당 도배례를 마쳤다. 


점심을 준비한 신도4·5통 삼송경로당에는 신도동 주민자치위원들과 적십자회원, 시립 삼송어린이집 원아들이 세배를 하기 위해 찾아와 넓은 경로당을 가득 메웠다. 어른들이 먼저 어르신들에게 세배를 하고, 이어 예쁘게 한복을 차려입은 어린이집 원아들이 세배를 했다. 세배를 받은 경로당 어르신들은 가정의 행복과 건강 등을 기원하는 덕담을 했고, 쌈짓돈을 꺼내 어린 아이들에게 세뱃돈을 주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신도동의 합동 도배례는 김훈래 주민자치위원장이 2008년 신도2통 ‘사랑의 전원마을’ 마을촌장이 되면서 시작했으며 2015년 그가 주민자치위원장이 된 후 그 다음해부터 신도동 전체마을로 확대해 실시하고 있다.

김훈래 주민자치위원장은 “지난해부터는 각 통의 어린이집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는데, 올해는 9곳의 어린이집이 참여했다. 어르신들이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모른다”며 “450여 년 된  도배례는 정초에 마을 어른들께 세배하며 마을 공동체가 서로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풍습으로, 도시화되어가는 이 시대에 사라져가는 공동체의식을 살릴 수 있고, 경로효친 사상을 이어갈 수 있는 좋은 행사이기에 앞으로도 더 많은 세배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신도동 도배례 행사에는 삼송테크노벨리에서 털목도리 300여 개를 협찬했고, 명현학교에서 재배한 찰보리쌀과 주민자치위원회에서 각 노인정에 떡국떡을 전달했다. 또한 내년 도배례에는 6·7통 경로당에서 점심을 준비하기로 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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