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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음악에 맞춰 춤추는 드론아트 즐겨야죠”기획연재 - 드론 산업의 현재와 미래
  • 권구영 기자
  • 승인 2018.02.27 10:38
  • 호수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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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에서 평창의 밤하늘을 수놓으며 드론쇼가 화제가 되면서 드론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전국의 각 전문 교육원에는 국가자격증 취득 방법과 수강신청 문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고, 고양시에 있는 항공대, 일렉버드UAV의 무인항공기교육원 등 수도권 지역에 있는 전문 교육원은 수강생 정원이 몇 달까지 예약이 꽉 차있다고 한다. 민간자격증 교육 과정도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   

고양신문은 ‘드론 산업의 현재와 미래’ 기획연재 첫 회(본지 1월 29일자)에서 최근 일고 있는 드론 열풍의 현실을 진단했고, 2회(본지 2월 12일자)에서 드론을 활용해 시설물 안전진단과 사고예방에 나서고 있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호에서는 교육 현장에서 드론 전문 교관으로 활동하며 새 삶을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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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산업의 현재와 미래 
① 문을 열며 – 드론 1.5세대가 바라보는 드론 이야기
② 드론으로 새 삶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 (상)
   드론으로 새 삶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 (중)
   드론으로 새 삶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 (하)
③ 전문가에게 듣는 드론 산업 현황
④ 한국 드론 산업의 문제점과 정책방향
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드론 산업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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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령 예편 후 드론교관 활약 
중년·청년 취업 기회도 열려 있어 
드론은 자신의 전문성과 접목시켜야”

 

날틀무인항공기교원은 대한민국 최초 무인헬리콥터 조종자이자 무인회전익 선임 실기평가위원인 신시균 원장이 이끌며 국내 드론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날틀무인항공기교육원의 염현덕 교관은 ROTC 출신으로 33년 동안 군에서 무기체계 연구개발을 담당했고 전역 후 드론을 통해 인생의 이모작을 일구어 가고 있다. 송용성 교육팀장은 드론을 만나면서 전직에 성공했고, 스물여덟 살 청년인 소재윤 교관도 공학 프로그래머에서 드론 전문가로 변신했다. 매서운 추위가 한창이던 지난 1월 새벽에 이들이 일하고 있는 안성을 찾아 드론으로 열어가고 있는 새로운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염현덕 교관

- 염 교관님은 군 출신으로 대령으로 예편했다고 들었습니다. 
염 교관=
“군에서는 화학병과를 담당했어요. ROTC 출신으로 대령까지 진급했다는 것에 대해 제 나름대로 자부심이 무척 큽니다. 하지만 제 자신의 능력 때문이라기보다는 부하들의 열정과 충성심이 근본적인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해요. 군에서 무기체계를 연구개발하며 사업을 기획·총괄·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했어요. 육군 화생방 분야 책임자로도 근무하면서 무기체계 전문가로 평생을 살아왔죠.”

- 군 출신은 전역 후 유관 기업으로 취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드론 관련 일을 하시는 것이 참 이색적입니다.
염 교관=
“그렇긴 한데 저는 다른 길을 선택하겠다고 마음먹었어요. 같이 군생활을 했던 전우들이나 후배들에게 부담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2016년 말 전역을 앞두고 정년에 구애받지 않고 제 2의 인생을 연착륙 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일까 많은 고민을 했어요. 군생활 30년 이상일 경우 주어지는 1년의 교육기간을 활용해 개인적으로 멀티콥터에 대해 공부를 하고 대학에서도 연수를 받으며 드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열심히 배웠습니다.”

염교관은 안정적으로 나오는 군인연금은 본인 몫이 아니라 33년간 두 아이를 키우면서 전·후방으로 스물다섯 번이나 이사를 다니며 평생을 고생해온 아내의 몫이라고 여겼다. “연금은 당신이 관리하고 나는 스스로 경제적으로 독립하겠다”고 말했고 드론을 만나면서 그 말을 실천하고 있다. 

- 드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염 교관=
“군생활을 하면서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농약을 치는 나이 많은 농부들이 너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많이 봤어요. 대규모 항공방제가 불가능한 중·소규모 농지에는 멀티콥터를 통한 자동화가 제격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드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직접 농민들을 만나서 이야기 듣다보니 경제성과 방제의 효과성이 핵심적 요소임도 알게 됐고, 틈틈이 방제분야에 대해 시장조사를 하면서 조금씩 준비를 했습니다.” 

- 그런데 왜 농업 방제 분야가 아닌 교관으로 일을 하고 계신가요.
염 교관=
“신시균 원장님이 드론을 가르쳐주시면서 “염 대령, 방제가 쉽지가 않아. 뙤약볕에 그늘도 없는 곳에서 몇 시간 동안 일을 한다는 것이 너무 힘들지 않겠나. 안전사고의 위험도 크고···”라며 “조금 더 심화과정을 배워서 교관으로 활동해보면 어떻겠나”라는 제안을 하셨어요. 한참을 고민한 끝에 그 제안을 수용했고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 자격에 이어 지도조종자(드론 교관) 자격까지 취득해서 지난해 10월부터 전문교관으로 활동하게 됐습니다. 교육을 하면서 좀 더 전문가적 실력을 키우고 갖추기면 한다면 원래 관심 분야인 방제는 언제든 시작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준비된 사람만이 승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평소 제가 마음에 새기고 있는 격언이거든요.” 

이처럼 염 교관이 드론을 공부하고 교관으로 활동하는 것은 모두 굉장히 현실적인 이유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교관자격을 가진 사람은 많이 배출됐지만 실기적인 능력뿐 아니라 이론적 무장 그리고 교육자로서 반드시 필요한 인성까지 복합적 능력을 겸비한 교관은 그리 흔치 않다는 것 또한 그가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더욱 적극적으로 후배 교육에 매진하는 이유다. 

- 나이가 있어서 공부를 하거나 가르치는 일이 쉽지 않을 거 같습니다. 어떻게 극복하셨고 또 이겨나가고 계신가요.
염 교관=
“전혀 새로운 분야라라 용어도 낯설고 정말 힘들었어요. 인터넷도 찾아보고 드론에 대한 책, 전기전자 기초 서적 등을 구입해서 혼자 독학도 했습니다. 기본을 알아야 제대로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제대로 된 교육을 위해 실습도 수없이 많이 했습니다.”

 

날틀무인항공기교원 비행 연습장 전경

 

- 배우는 학생에서 가르치는 교육자로 변신한 지가 오래되지는 않았는데 차이를 많이 느끼시는지. 
염 교관=
“큰 차이점은 못 느껴요. 3주간의 교육기간 동안은 절대 금주입니다. 음주운전처럼 음주비행도 금물이에요. 사실 음주비행이 더 위험하죠.(웃음) 교육자나 피교육자가 필수적으로 지켜야 할 사항이에요.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교육원 중에 저보다 나이 많은 교관은 단 한명도 없어요. 먼저 걸어간 선배의 발자국을 따라 걸을 후배들을 생각하면 더욱 더 조심스럽습니다. 또 드론교육은 피교육자의 경험과 연령이 다양해서 그 특성상 맞춤형 교육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 드론 열풍이라 할 만큼 배우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하는데 실감 하시는지. 
염 교관=
“네. 엄청 실감하죠. 제가 다니는 성당에서 예전에는 “왜 장난감 날리는 것을 배우느냐”라고 하시던 분들이 요즘은 “어떻게 그 나이에 신사고로 그런 아이템에 접근을 할 수 있었느냐”라고 부러워하시죠. 군생활 할 때부터 시시각각 변화하는 사회현상에 늘 관심을 가졌던 덕분이지 않나 싶습니다. 드론 산업의 미래와 관련해서는 미국과는 달리 무인 택배는 활성화 되지 않을듯하지만 국내에서도 한국만의 특성이 가미된 수많은 드론관련 사업들이 창출될 것이라고 봅니다.”

날틀무인항공기교원의 드론 교육 실습 장면.

- 교육을 진행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염 교관=
“드론 조종자 교육을 받는 수강생이 지불하는 교육비는 굉장히 고가입니다. 늘 그에 걸맞게 내실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크죠. 실기교육을 할 때 드론 비행을 위한 날씨가 중요하기 때문에 기상문제도 가장 힘든 점이에요. 교육생들이 집중을 안 하면 안전사고가 날 우려가 있어서 그 부분도 굉장히 신경을 쓰는 부분이구요. 저는 새벽 5시에 눈을 떠서 6시 30분이면 사무실에 나와요. 아침마다 너무 상쾌하고 이 나이에 후배들에게 이런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너무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 드론 산업이 나아갈 방향은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염 교관=
“드론 산업이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측면은 국가 기관에서 지속적으로 열어주는 방향으로 가되, 안전에 관한 부분은 더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전관리와 점검 시스템적이 제대로 갖추어져야 드론 산업 발전과 안전이 병행될 수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드론이 중소기업 특화산업으로 분류되어 있어서 대기업의 생산·판매 등을 규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적절한 방향인지 개인적으로는 약간 의문입니다. 해외 사례 등을 참고하고 우리 실정에 맞게 재설계해서 연구개발·생산·판매·수리·교육 등에 있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며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국가적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40대인 송용성 교육팀장은 대학 졸업 후 직장 경험을 드론과 잘 접목시킨 경우였고, 20대 청년인 소재윤 교관은 개인적으로 사람들을 만나는 일을 좋아해서 교관으로서 교육을 하는 것이 더 적성에 맞는다고 했다. 

송용성 교육팀장

- 송용성 팀장님은 전직에 성공한 케이스라고 들었습니다. 전에는 무슨 일을 하셨나요.
송 팀장=
“대학을 졸업한 후에 삼성전자, LG전자, LS산전 등에 모터를 납품하는 회사를 다녔어요. 드론에서 사용하는 모터와 같은 형식이었고, 품질관리를 하다 보니 기초적인 원리나 구동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2년 정도 근무를 하다가 경영컨설팅업계로 스카우트되어 일을 하기도 했고, 그 후에는 물류회사에서 근무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드론을 다시 접하고 2015년에 교육을 받게 됐습니다. 아마존에서 드론경력자를 채용하고 국내 기업에서도 그런 흐름이 있다는 것을 알고 물류와 드론을 접목시켜보려고 했습니다. 드론을 가르쳐주신 신시균 원장님이 일산 일렉버드로 가시면서 저도 함께 일하게 됐습니다.”

- 소재윤 교관님은 드론 교관이 첫 직장인가요?
소 교관=
“제 원래 전공은 공장 자동화 프로그램을 설계 분야입니다. 일산 테크맥스에서 일을 하다가 일렉버드로 발령이 나서 처음에는 프로그램과 기계설계 업무를 담당했어요. 개발업무를 하면서 조종자 교육을 받았는데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서 교관 업무를 하게 됐죠.”

- 날틀 교육원에 와보니 시설이나 규모가 드론 교육에는 최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이곳에 합류하게 됐나요.
송 팀장=
“지난해 초 신시균 원장님이 먼저 터를 만들어 놓으셨고, 4월에 제가 합류하면서 전문교육기관 설립 준비와 신청 작업을 진행했어요. 7월에 국토부에 초경량비행장치를 사용한 농약살포, 씨앗뿌리기 등 농업지원과 조종교육 등록을 하고, 9월에 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됐습니다. 그 후에 소 교관도 합류했죠.”

- 드론을 배우고 이제는 현장 교육 분야에 종사하면서 노하우를 전하고 계신데요. 향후 드론 산업이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보시는지요. 
송 팀장=
“드론은 이미 외국에서 무궁무진한 실험들이 진행되고 있고, 분명히 한국에서도 그런 도전들이 있을 것이라고 봐요. 문화나 상업적인 분야로도 다양하게 확대될 겁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드론을 활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왜냐하면 초경량장치 사용 사업에는 그런 분류가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사업으로 분류돼 예술 활동에도 드론을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드론 자체를 실내 공연도구로 활용해 마술쇼처럼 드론쇼를 할 수도 있는 거죠. 인텔은 오케스트라 음악에 맞추어 밤하늘을 수놓는 드론공연을 펼치기도 합니다. 드론을 산업적 측면뿐 아니라 아트로까지 연계할 수 있는 거죠. 자동차 본넷이나 천정위에 드론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도로정체가 발생 할 시 드론을 보내서 문제를 확인할 수 있는 특허를 낸 자동차 회사도 있습니다. 드론에 무엇을 어떻게 접목시키느냐에 따라 그 확장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날틀무인항공기교원 실내 교육장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교육 장면.

 

- 송 팀장님 말을 듣다 보니 하루 빨리 드론 조종 자격증을 따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웃음) 
송 팀장=
“제가 교육을 하면서 수강생들에게 늘 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드론 자격증만 딴다고 취업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드론기술만을 가지고 무엇인가를 한다는 불가능하다’는 것이죠. 자동차와 드론을 접목시키고, 예술적 행위와 프로그래밍이 드론과 접목되는 것이에요. 머지않아 미디어아트처럼 드론아트도 활성화될 텐데 자기가 하고 있는 분야에 드론을 접목시켜 플러스 알파를 만든다고 생각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건축, 산업, 농업, 산림, 해양, 촬영 등 어느 분야든 드론을 접목시키는 것이 가능하지만 전제조건은 각각 그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드론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들이 하니깐 나도 해볼까 하는 식의 접근은 조금 위험하다고 봐요.”

소재윤 교관

- 특히 젊은 소 교관님은 드론을 배우려고 문의해 오는 친구들이 많을 거 같은데.
소 교관=
“그렇죠. 그런 친구들이 많아요. 사람 손으로 할 수 없는 위험한 교량을 드론으로 촬영하거나 수리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그 활용 가능성이 많으니 자격증을 취득하면 좋다고 말해주곤 합니다. 하지만 송 팀장님 말처럼 자격증을 취득한다고 해서 만능은 아니고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또다른 문제라고 일깨워 주는 일도 잊지 않습니다.”  

- 앞으로 드론을 통해 새로운 직업이 많이 창출될 것 같습니다. 
송 팀장
=“그렇죠. 비행기가 생기기 전에는 관제탑이라는 것이 없었지만 하늘 길이 열리면서 그걸 통제하기 위해 관제사가 생긴 것처럼 드론도 지금은 한정된 공간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안전만 담보된다면 인공지능 등 눈부신 과학기술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도심지 등에서도 안전하고 다양하게 활용될 날이 곧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드론을 배우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송 팀장=
“막연히 ‘요즘 추세는 드론이다’라는 생각으로 교육을 받고자 한다면 심사숙고 하면 좋겠습니다. 교육비도 고가일뿐더러 조종자 교육을 받는 3주간의 기간은 새벽부터 저녁까지 종일 교육이 진행되기 때문에 소요되는 시간도 만만치 않거든요. 드론학과가 생기고 군에서 드론부대도 창설한다는 이야기들도 나와서 그런지 요즘은 학생들이 진학을 위해 드론을 배우는 경우도 늘고 있어요. 그런데 아무런 생각 없이 대학 갈 목적으로 부모님 손에 의해 이끌려 와서 배우는 학생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부모님과 학생이 교육을 받기 전에 충분한 대화를 하고 선택하면 좋겠습니다.” 

권구영 기자·김기휘 드론컨설턴트 

 

권구영 기자  nszone@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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