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시장 설계변경 의사밝혀

강현석 시장이 일산 문화센터의 설계를 변경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강시장은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일산문화센터의 과잉시설 논란과 시민 문화공간으로의 한계를 지적하는 김달수 시의원의 지적에 대해 공감의 뜻을 밝혔다.

김달수 시의원은 “최근 고양시 문화예술인들을 중심으로 일산 문화센터에 대한 설계변경 논란이 있다”며 공연장 규모 축소, 시설 재조정, 덕양과 일산 문화센터 등 대규모 문화시설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질의했다.

강시장은 “공연시설 건립을 가장 좋아하는 문화예술인들로부터 반발을 사는 아이러니는 웃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며 “공연기획자, 건축 전문가, 문화 예술인들을 만나 많은 의견을 수렴하고 설계변경이 가능하다면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문화도시 고양을 생각하는 문화예술인들의 모임(고생모)’에서는 14일 ‘일산문화센터 재건립에 관한 제안서’를 고양시에 제출했다. 제안서는 2천석 오페라하우스의 명칭 변경과 규모 축소, 1천500석 콘서트홀의 전면적 수정과 다양한 문화공간화, 영상미디어센터 신설, 시민들과 지역문화예술가들의 창작 인큐베이터 기능 등을 일산문화센터 내에 담아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앞서 고생모들은 고양시에 문화시설의 건립과 운영을 고민할 수 있는 ‘공공위원회’신설을 공식 제안하기도 했다.

일산문화센터의 시설 과잉문제는 고양예총 등 기존 문화단체들도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왔던 내용이다. 고양예총 김승배 지부장은 “일산문화센터의 과잉 시설과 운영 상의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지적해왔다”며 “대형 오페라하우스보다는 소규모 전시장 등 시민들과 지역 문화인들을 위한 시설들이 많이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고생모들의 지적에 대해 전문가와 공무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대안을 모색하고 필요하다면 설계변경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청 박성복 문화체육담당관은 “덕양 문화센터 운영에 대한 용역을 실시중인 업체에 전문위원회 구성에 대한 자문을 받아 고생모들이나 전체적인 문제제기를 검토해볼 수 있는 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미 공정이 10%이상 진행돼 큰 틀이 바뀌는 설계변경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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