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관찰 청소년, 보호자 등 흥국사 템플스테이

[고양신문] 법무부 고양준법지원센터(소장 손세헌)는 지난 9~10일 천년고찰 흥국사에서 보호관찰 청소년의 건전한 자아발달을 위한 템플스테이를 실시했다. 


이번 템플스테이는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지청장 김국일), 법무부 법사랑위원 고양파주지역연합회(위원장 이근종) 후원으로 선도조건부 기소유예대상자 5명, 보호관찰 청소년 6명, 보호자 11명, 멘토링 결연을 맺고 있는 명예보호관찰관 등 총 30여 명이 참가했다. 보호관찰 청소년의 재범방지 및 건전한 자아발달을 위해 실시한 이번 템플스테이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보호관찰 청소년들의 보호자와 명예보호관찰관들이 함께 참가했다는 점이다. 생업문제 또는 아이들과 소원한 관계로 평소에 대화가 적었던 보호자들은 이번에 직장에 휴가를 내고 명예보호관찰관과 함께 템플스테이에 참가했다. 이 시간을 통해 보호관찰 청소년들과 부모들은 눈높이를 맞추며 그동안 서로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깨닫고 배워 나가는 시간을 가졌다.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조모(15세) 학생은 “한번 절 할 때마다 염주알을 하나씩 꿰어가며 108배를 할 때 땀이 비 오듯 쏟아질 정도로 힘들었다”며 “절을 다하고 만든 108염주를 보면서 ‘나도 무엇인가를 할 수 있구나’라는 자부심이 생겼고, 이 염주를 함께 참가한 아버지에게 걸어드리고 싶다“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조군의 아버지도 “아들이 학업을 중단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속상했는데 이번 템플스테이를 계기로 검정고시 시험에 합격해서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자신의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아들을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명예보호관찰관 이근종 위원은 “아이를 키우려면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말처럼 많은 이들이 합심해 청소년들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저 또한 힘써 도울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손세헌 소장은 “요즘 보호관찰 청소년들은 스마트폰에 매달려 자신과 주변의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데 템플스테이를 통해 자신의 참된 모습과 주변 이웃들을 살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의 건전한 자아발달을 도모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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