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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햇살 머금은 영춘화・장수매가 청년 농부의 손끝에서<고양사람들> 김병겸 장백분재원 실장
  • 박영선 기자
  • 승인 2018.03.02 00:11
  • 호수 1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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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추운 겨울을 견뎌내고 생명 움트는 분재를 마주할 때면 힘찬 희망의 꽃이 피어나는 기운을 느낍니다.”

김병겸(29세) 장백분재원 실장은 ‘고양화훼산업특구 원당단지’에서 분재 30년 경력의 아버지 김동호 대표와 함께 백두산의 옛 이름을 딴 장백분재원을 경영하는 청년 농부다.

이곳 800평의 비닐하우스 분재원에는 난방기 없이 강인한 생명력으로 매서운 추위를 견뎌낸 분재분에 심겨진 꽃들이 앞다퉈 피어나고 있다.

분재원에는 모든 꽃들에게 이제 꽃을 피워도 괜찮다고 알리는 봄의 전령사인 영춘화가 노란색의 화사한 꽃을 피웠다. 옛날 과거시험 장원급제자의 머리에 씌워주던 어사화가 바로 영춘화다. 영춘화는 개나리랑 비슷하지만 꽃잎이 5~6개이고, 개나리는 4개다. 수줍은듯 다홍색으로 어여쁘게 피어난 장수매의 꽃잎과 작은 연녹색의 새순들이 싱그러움을 건네고, 한껏 늘어트린 자태를 뽐내는 백자단, 멋스런 노란색 줄무늬의 무늬치자, 작은 잎사귀가 오밀조밀 모여 있는 좀마삭줄 등 3년생부터 30년생 30여 종 5만 분의 분재들이 봄소식을 전해주고 있었다.

유난히도 추웠던 이번 겨울을 견뎌낸 분재들이 대부분 또다시 새싹을 틔울 수 있게 된 것은 부지런한 청년 농부인 김 실장의 손길 덕분이다.

그가 도시로 나가지 않고 부모님이 운영하는 분재원을 함께 경영하게 된 것은 중학교 시절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농업계 고등학교인 고양고 화훼학과에 입학하면서부터다. 그 시절 학생 4-H로 가입하면서 조금씩 농업과 가까워졌고, 이후 한국 농수산대학교 화훼학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 군 복무를 대체하며 산업기능요원으로 농장에서 3년간 일하면서 농업에 대한 애착이 더욱 생겨났다.

이후 고양시 4-H연합회 사무차장, 사무국장을 거쳐서 2016년도에는 고양시 4-H연합회장 및 경기도 4-H 연합회 과제부장을 지내며 중앙 야영교육, 경기도 4-H경진대회를 비롯해 자연재해 등으로 3년 만에 열린 고양시4-H 야외교육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그 공로로 최근 경기도 농업기술원에서 제18회 경기도 4-H대상을 수상했다.

후계농업경영인 교육과정을 수료한 김 실장은 “주 작목인 분재를 재배하면서 접목과 철사걸이를 병행도입해 기존의 재배 소요시간을 줄였고 고품질의 접목 분재를 생산해 소비자들을 확보했다. 또한 4-H활동을 하며 다양한 분야의 청년농업인들과 교류해 얻은 경영노하우와 판매방식으로 기존의 도소매, 경매장으로만 판매하던 방식에서 집하장・공판장에 분재를 출하해 소득증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어서 기쁨이 크다”고 했다.

또한 분재관리사 1급 취득과 경기도 젊은농부 리더육성아카데미 교육수료를 통해 농장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그리고 2000평 노지에서 튼실한 분재소재를 키우고 있고, 계절별 테마스토리를 담은 특색 있는 농장홍보용 달력도 기획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고양지역 분재원 대표들과 연합해서 정기적으로 전시회를 열 계획이며, 누구나 나만의 분재를 소유할 수 있는 휴대하기 편한 분재 생산을 구상 중에 있다.

아버지가 든든한 울타리가 된다는 김병겸 실장은 “분재농원에서 소비자 체험과 농장 전시회를 통해 좀 더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분재원을 만들 계획이다”라는 뜻을 밝혔다.

 

 

박영선 기자  ysun65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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