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나눔가게> 페이펄문구센터 마두점

[고양신문] 따듯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누구 혼자의 힘으로는 어렵다. (주)페이펄유통(대표 김대현)의 페이펄문구센터 마두점은 3년째 지역 주민들과 함께 기부금을 모아 지역 어려운 아이들에게 사랑의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1992년도에 만들어 1999년에 법인화한 (주)페이펄유통은 좋은 제품을 통해 좋은 기업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2010년에 문을 연 페이펄문구센터 마두점에서 본사의 서은철 상무를 만났다.

“저희는 문구가 문화를 만드는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쓰거나 기록하고 자르고 붙이는 문구가 문화를 만드는 기초 토양이라는 거죠. 문구업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규모도 커지고, 매장도 지역밀착형 복합 문화공간으로 변화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공부를 하거나 무언가를 잘 만들어 보고자 하는 지역 고객들이 이곳에 오시니까, 그분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뭘까를 생각했고, 고민한 끝에 ‘모이노니’라는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이 모이노니라는 공간에서는 성인이나 학생들의 소그룹 모임이 운영된다. 미술학원이나 사진취미 모임은 이곳에서 작품을 전시할 수도 있다. 빔 프로젝트도 구비하고 있어 강연을 하기에도 편리하다. 처음에는 무료로 대여해주던 공간을 2015년부터 성인들을 대상으로 유료화했다. 초·중·고생은 무료지만 성인에게는 이용료를 1인당 2시간에 2000원씩 받는다. 이것을 1년간 모아서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부담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기부한다.

2017년 마두점의 경우, 성인 364명, 학생 778명, 총 1142명이 모이노니를 사용했다. 지난달 12일 이렇게 모은 후원금 132만3640원을 마두1동 주민센터에 전달했다. 이번 기부는 3년째로 저소득층 조손가정 자녀들에게 장학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연 1회이긴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을 해마다 지속적으로 해줘서 고맙다”는 반응이다. 모이노니 룸 내부에 ‘모금액 기부현황’도 게시하고 있어 이곳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 마두점에서는 4년 전부터 고양시 경진학교 학생이 현장실습을 하고 있기도 하다.

마두점에서 커뮤니티룸이 잘 정착되는 모습을 보고 2014년 목동점을 열면서 더 넓은 공간을 만들었다. 이곳도 마두점과 동일한 방식으로 기부금을 모아 2015년 1월에 목동주민센터를 통해 처음 기부를 시작했다.

서 상무는 “금액을 정해서 하는 것보다는, 큰 금액이 아닐지라도 지역 주민들과 같이 마련한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어 상생이라는 의미가 더 큰 것 같다”며 “사회적인 책임감도 느끼는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기부는 계속할 생각이고, 여건이 되면 커뮤니티 공간을 운영할 수 있는 매장도 더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본사가 있는 길동에서는 2011년부터 매년 주민센터가 ‘어르신 큰잔치’와 ‘1일 찻집’ 행사를 할 때 후원 중이다. 후원 금액이 많지는 않지만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다.

(주)페이펄유통의 사훈은 ‘정직’이다. 이 모토 아래 ‘정직한 사람, 정직한 회사, 정직한 문구’를 추구하고 있다. 회사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경기도 좋지는 않지만 늘 고객들에게 좋은 제품을 좋은 가격에 제공하려고 한다. 지역에서 사랑을 나누고 있는 선한 기업의 제품을 사용한다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고양시에는 일산, 주엽, 백마, 화정까지 5곳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주소 고양시 일산동구 강촌로 157, 서울코아빌딩 지하1층

문의 031-903-7021

페이펄문구센터 마두점의 커뮤니티룸 '모아노니' 내부 모습

 

3년째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페이펄문구센터 마두점 매장 모습

 

페이펄문구센터 마두점 매장 내부

 

다양한 문구류가 진열되어 있는 페이펄문구센터 마두점 매장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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