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능곡 CBS 본사 부지 조감도

4월 그린벨트 해제 신청 예정
50여 년간 나대지로 방치됐던 곳


[고양신문] 고양시가 덕양구 능곡으로의 CBS 본사 이전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2일 CBS와 송신소 부지(행주내동 충장체육공원 뒤편)에 본사 사옥 이전을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BS 사옥 이전은 대곡-소사 복선전철사업(2021년 개통 예정)으로 복합환승역 기능을 수행하게 될 능곡역 개발과 더불어 덕양구 균형발전에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용길 CBS 사장은 “CBS의 고양시 이전은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종합방송사인 CBS에게 재도약의 기회를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CBS와 능곡역을 잇는 주변지역을 문화의 거리로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덕양구 행주내동 CBS 송신소 부지는 CBS가 지난 1965년 매입해 방송 및 통일 관련 시설로 개발할 예정이었으나 1971년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극히 일부 부지만 송신시설로 사용되고 나머지 부지는 나대지 형태로 방치돼 왔다. 

50여 년 동안 토지 활용 방안을 고민해 오던 CBS는 지난 2015년 말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됨에 따라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기업형임대주택과 방송 및 통일 관련 시설의 복합개발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

이에 따라 CBS 송신소 부지에는 740여 가구에 이르는 기업형임대주택과 따복하우스, CBS 본사사옥 및 평화통일학교와 통일박물관, 대규모 공연장 등이 계획돼 있다. 이외에도 덕양구 지역에 추진 중인 다목적체육관 건립과 사업지 주변지역 개선사업에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 단계에서 CBS 본사 이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그린벨트 해제라는 걸림돌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오는 3~4월경 경기도에 CBS 송신소 부지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공급촉진지구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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