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3인선거구 당선가능 높아”
10% 이상 득표로 비례 당선 목표
3선 김혜련 시의원, 도의원에 도전
“체감지지율은 여론조사보다 높다”


[고양신문] 최근 실시된 고양시장 여론조사 정당지지도에서 정의당이 바른미래당을 누르고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당지지도에서 정의당이 10.1%를 기록한 것에 비해 바른미래당은 7.6%를 얻는 데 그쳤다. 당 지지율로는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이어 세 번째다.

이대로라면 시의원 선거에서 3등까지 당선이 가능한 3인선거구에서 정의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당내에서도 이번 지방선거에 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한기 정의당 덕양지역위원장은 “3인 이상 선거구는 모두 당선이 가능하다고 본다. 또한 정당 득표에서 10% 초반이 나온다면 비례대표도 1석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양지역은 시민들의 의식수준이 높고 야권지지성향이 강한 지역라 실제 투표에서도 많은 분들이 정의당을 선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의회에서 바른미래당보다 의석을 많이 차지해 캐스팅보트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홍우 일산지역위원장은 “선거 전 여론조사와 비교해 진짜 투표에서는 항상 약 2~3% 높게 나왔다”며 “현재 시의원 정수가 31명에서 2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렇게 되면 정의당 시의원이 5~6명은 돼야한다. 그래야 정당 득표율에 따른 균형이 맞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한기 위원장은 “특히 심상정 의원 지역구인 덕양구는 삼송과 원흥지구에 유입되는 인구가 많은데, 새로 이주해 들어온 유권자들 중에는 기존 유권자에 비해 정의당 지지자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당에서 느끼는 체감지지율은 여론조사 결과보다 더 높다. 실제 선거에서도 득표로 연결될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의당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심상정 국회의원이 있는 고양시는 당 차원에서도 전략지역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시장 후보와 함께 다수의 도의원과 시의원 후보를 낼 계획이다. 도의원은 3~4곳, 시의원은 5명 이상 후보를 내는 것이 목표다. 시의원의 경우 2인선거구보다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3인선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덕양구에선 정의당 3선 시의원인 김혜련 의원이 도의원에 도전장을 내민다. 김혜련 시의원 자리에는 박한기 덕양지역위원장이 나선다. 재선인 박시동 시의원은 3선을 노리고, 박소정 덕양지역위원회 교육위원장도 덕양구에서 시의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심상정 국회의원과 물리적 거리감이 있는 일산에서도 이번엔 승부를 걸어볼 생각이다. 27세의 신지현 경기도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이 일산에서 시의원 출마를 준비 중이다. 현재 일산은 3인선거구가 1곳(일산동구)밖에 있다. 만약 이번 선거구획정에서 3인선거구가 더 늘어난다면 시의원 출마자도 거기에 맞춰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도의원 선거는 덕양에 2~3명, 일산지역에 1~2명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홍우 위원장은 “정의당은 당의 정체성과 방향에 부합하는 인물인가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공천하기 때문에 다른 당에 비해 조금 까다로운 면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많은 지역구에 후보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사람을 공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정의당은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를 거쳐 당원 전체투표로 후보를 결정하는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최종 후보는 4월이 돼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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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정보 =  2월 21일부터 22일까지 리얼미터가 중부일보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여론조사는 고양시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60%, 유선 40% ARS방식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3.9%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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