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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항아리 이번 꽃박람회에서 빚어 볼까요?<고양사람들> 도예공방 ‘다움’ 이태희 도예가
  • 박영선 기자
  • 승인 2018.03.08 19:31
  • 호수 1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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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백색의 단아한 백자 달 항아리! 조선시대에 만든 달 항아리를 굳이 21세기에 고집하는 것은 그것이 지닌 무한한 관용과 이상적인 아름다움 때문입니다.”

이태희(47세) 도예가는 풍산역 인근 도예공방 ‘다움’에서 오묘한 자태가 빛나는 달 항아리를 빚고 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크게 주목받았던 것도 ‘달 항아리를 형상화 한 성화대’였다.

역사적인 성화 점화를 TV로 지켜본 그는 “가슴이 뭉클했다”며 “둥근 달의 넉넉한 모습을 닮은 달 항아리는 소박하지만 볼수록 기품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30여 년 전 경주공업고 요업과에 입학하면서 도예에 입문했다. 기능올림픽대회 출전 선수를 양성하는 기능반에서 실력을 쌓은 후 당시 기능경기대회(지방) 예선 2위를 획득했다. 이후 강원대학교 공예학과(학사)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일반대학원(석사) 과정을 마쳤다. 

그는 공방을 오픈하면서 마음 한구석 아쉬움으로 남겨뒀던 도전을 시작했다. 학창 시절 본선에서 성적을 내지 못했던 기능경기대회였다. 전국대회를 꼼꼼히 준비했고, 상감 장식 있는 항아리류 세 점을 출품해 3등을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다. 그 무렵에는 심사가 엄청나게 까다롭고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1~3등을 하면 그 다음부터는 입상자에게 출전자격이 없었다.

이때부터 그는 실력을 인정 받아서 전국기능경기대회, 대구광역시・서울특별시 도자기 직종과 장애인 평생학습결과 발표회 등의 심사위원을 지냈다. 또한 삼척대, 공주대, 한양여대 등 8개 학교의 도자기 공예과 겸임 교수를 했고, 2003년부터 지금까지 덕양구 행신동 토당청소년수련관 도예교실 강의를 맡고 있다.

이밖에도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인기 있는 뚜껑 있는 오일램프로 디자인 등록 출원을 했고, 한국 관광명품브랜드 로고 승인, 국가기술자격증 도자기 공예기능사와 세라믹기능사, 실기 교사, 도자기 교원자격증, 대한민국 우수숙련기술자 선정을 받았다. 그리고 경기도 우수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금·은상을 비롯해 전국 공예품대전 특선 등 크고 작은 도예부문 상이 수두룩하다. 최근에는 중소기업 지위 향상에 기여한 공으로 중앙회장표창을 수상했다.

전시로는 서울에서 개인전 2회를 비롯해 한국 공예가협회전 한양여대 교수작품전, 고양 도예가협회전 등 많은 그룹전을 열었고, 인천광역시 서구청 등에 작품이 소장됐다.

그는 “유아부터 대학생, 성인까지 다양한 계층을 가르치다보면 성취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때 교육의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또한 오랜 대학 강의 경력을 통해 공방에서 다양한 도예체험(cafe.naver.com/dawoom3589) 교실을 열어놓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도예 시연회도 열었던 이태희 도예가는 “올해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달 항아리를 비롯해 생활도자기를 빚는 체험으로 시민들 곁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박영선 기자  ysun65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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