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나눔가게> 대가순두부&두낙전골 화정점

대가순두부&두낙전골 화정점 전면
 

[고양신문] “순두부찌개 한 그릇이지만 마음으로 받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자식이 부모님께 식사 한끼 대접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준비하고 있어요. 부담 갖지 마시고 자식 집에 오시는 것처럼 편안하게 오셔서 맛있게 많이 드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15일 만난 대가순두부&두낙전골(대표 오재일)의 상무이자 화정점 점장을 맡고 있는 박병규씨가 들려준 말이다. 10년 전 문을 연 이곳은 고양시 복지나눔 일촌가게 중 한 곳이기도 하다. 회사 차원에서 사회공헌과 기여에 대해 생각을 해 오던 차에, 화정점에 특히 손님이 많고 사업이 잘돼 후원을 실천하게 됐다. 지역주민과 나누고 같이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된 것. 금전적으로 후원할 수도 있지만 건강하고 좋은 음식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식사를 제공하게 됐다. 매달 쿠폰을 100장씩 후원 중이고 화정주민센터가 후원대상자들을 연결해 줬다.

“애초에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고 싶었지만 꺼려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대상을 홀몸어르신이나 최하위계층 분들로 하게 됐어요. 하지만 그분들도 쿠폰을 가져와 식사를 하기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죠. 그런 분들은 포장을 해서 집에서 편안하게 드실 수 있게 배려를 했습니다. 몸이 불편해서 직접 오시기 힘든 분들은 도우미분들이 포장해 갈 수 있게 했구요.”

5년 전부터 화정1동에 후원을 하기 시작했고, 화정2동에는 3년째 매달 쿠폰을 각각 50장씩 후원 중이다. 덕이점과 대화점에서도 지역주민센터와 연결해서 나눔 활동을 진행 중이고, 앞으로 후원지역도 계속 확대할 생각이다.

콩은 암을 예방해 주는 식품으로, 성장기 어린이들의 두뇌 발달에도 아주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대가순두부에서는 특히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쓰기 때문에 맛도 더 좋다. 콩은 DMZ 청정환경과 참흙에서 자란 파주 장단콩을 구매한 후 두부와 순두부를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쓴다. 당일 생산한 것을 당일 판매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신선함과 정성이 가득하다는 설명이다. 기자가 방문한 날, 매장 한켠에는 콩이 가득 담긴 커다란 자루 10여 개가 높이 쌓여 있었다.

대표 메뉴인 ‘두낙전골’은 콩의 단백질과 낙지의 스테미너가 조화를 이룬 건강식이다. 10년째 운영 중인 화정점이 잘되는 데는 좋은 재료가 한몫하는 듯했다.

대가순두부의 사훈은 ‘고객만족, 직원행복, 회사의 발전’으로, 직원 복지를 위해서도 애쓰고 있다.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모두 정직원으로 장기근속자들도 많다. 사소하지만 직원들 생일에는 작은 파티도 열어주고 1일 유급 휴가를 준다. 5년 만근 직원에게는 해외여행 기회도 제공한다. 전체 매장에서 총 40여 명의 직원 중 이미 15명 정도가 그 혜택을 누렸다.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나눔의 선순환이 이어지는 곳이다.

박 점장은 “후원을 일시적인 행사로 끝내지 않고 앞으로도 꾸준히 할 예정”이라며 “건강하고 좋은 음식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968-2 아카데미타워1층

031-965-6861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 손님들이 식사중인 대가순두부&두낙전골 화정점
 
청정지역에서 재배된 파주 장단콩이 가득 들어있는 콩 자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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