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누리도서관 '그림책으로 배우는 키라키라 일본어'

[고양신문] “잘 못해도, 틀려도 괜찮으니까 부담 없이 큰소리로 따라해 보세요. 오하나상, 곤니치와. 네꼬상, 곤니치와. 규뉴야상, 곤니치와.”

지난 14일 오전, 아람누리도서관에서는 고양시민이 강사가 돼 그림책으로 일본어를 가르치는 수업이 진행됐다. 5월 30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30분에 진행되는 이 강좌는 신청자가 많아 일찌감치 마감됐다. 이은주 강사는 일본에서 14년 동안 살며 사회복지를 전공한 유학파다. 그는 이미 아람누리도서관의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어 실력을 인정받았다. 고양시 원당마을행복학습관에서 어린이 영어 독서클럽도 운영했고, 현재 고양시에서 여성친화서포터즈단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 강의를 기획한 아람누리도서관 이선화 사서는 “그림책을 통해 일본어를 배우는 시간이지만 학원처럼 일본어를 마스터하기 위한 시간은 아니”라며 “전문 강사가 아니므로 즐겁게 소통하면서 진행될 수 있기를 부탁한다”고 수업 시작 전 참가자들에게 당부했다. 이날은 『곤니치와』라는 그림책으로 수업이 진행됐다. 매주 다른 그림책이 교재로 사용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왜 그림책일까? 이은주 강사는 이렇게 답했다.

“그림책은 어른이나 아이들이 모두 좋아하고 쉽게 접할 수 있어요. 언어는 많이 써야 배우기 쉬운데, 즐겁게 익힐 수 있는 도구가 그림책이어서 선택했어요.”

특히 그림책에는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어떤 상황인지 연상하기가 쉽다는 것. 덕분에 그림책은 모국어뿐만 아니라 외국어를 배울 때도 좋은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날 활용한 그림책은 이해하기 쉽고 그림도 따듯해 한 시간 수업 내내 수줍은 웃음꽃이 만발했다. 지문이 많지 않은 그림책을 통째로 외우다보면 어렵지 않게 일본어를 익힐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일본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사람부터 왕초보까지 함께 어울려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은주 강사의 바람대로 “외국어에 대한 호감과 일어 공부를 좀 더 심도 있게 해보고 싶다는 동기를 부여하는 데 의미”가 있는 시간임에 틀림없다.

한 수강생은 “일본어에 완전히 까막눈인데, 일본어를 배워서 일본에 가서 써먹자는 원대한 꿈을 꾸며 수업을 듣게 됐다”며 “오늘 수업에 참석해보니까 앞으로 그림책을 몇 권 더 읽고 외우면 일본어 실력이 부쩍 늘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총 12강으로 진행되는 수업 마지막에는 그림책 낭독회도 할 예정이다.

 

아람누리도서관에서 '그림책으로 배우는 일본어' 수업을 진행 중인 이은주 강사
그림책으로 배우는 일본어 수업을 진행 중인 이은주 강사와 수강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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