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가나안덕 전소, 모텔 방화가능성 수사

목조 건물인 애니골 '가나안 덕'은 화재가 발생하자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불이 옮겨 붙었다. <사진=일산소방서>


[고양신문] 3월 들어 고양시 곳곳에서 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인명피해 가능성이 높은 숙박시설과 상업시설에서 불이 발생하면서 화재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10시경 일산 애니골의 명소 중 하나인 ‘가나안 덕(음식점)’이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목조건물(통나무구조)인 이곳은 화염이 공중으로 치솟을 만큼 큰불이 났음에도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최초 화재신고 후 소방차가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목조건물의 특성상 이미 그때는 불이 가장 왕성하게 타오르고 있을 시점이었다. 소방대원들은 인접 건물로 불이 번지는 것을 방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화재는 1시간여 만에 진압됐다.

이번 화재로 3층 목조건물 1개 동이 전소됐다. 발화는 건물 3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화재원인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목조건물이 많은 애니골은 작년에도 식당 건물에서 불이 나면서 종업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다.
 

3명의 부상자를 낸 주교동 모텔 화재는 방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고양소방서>

주교동 모텔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20일 새벽 1시9분경 고양시청 바로 옆에 있는 모텔에서 불이나 연기흡입으로 인해 객실에서 대피 중이던 3명이 경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화재 원인은 방화일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발화가 시작된 객실에 머물렀던 여성은 “전기 스파크가 튀어 불이 났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화재 발생 전 119에 전화해 ‘자해를 하겠다’고 신고한 사실이 밝혀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 당시 여성은 술에 취해 답변을 제대로 하기 힘든 상태였다. 경찰은 여성이 만취한 상태에서 같이 거주하고 있던 남성과 다투고 홧김에 불을 지른 것이 아닌지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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