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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이 보는 학생부종합전형 평가기준대입 패러다임의 변화, 학생부종합전형 어떻게 준비할까 ①
  • 정남환 호서대 교수
  • 승인 2018.03.24 02:45
  • 호수 1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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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대는 전체 학생의 약 78%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암기를 잘해서 점수를 잘 받는 것 보다는 지식을 활용하고 자기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줄 아는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대학마다 평가기준과 평가항목이 제각각 달라 ‘깜깜이 전형’이라는 비판이 있는 것도 현실이다. 

그러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다음달 4일에는 건국대·경희대·서울여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의 6개 대학이 공동 주최하는 ‘대입전형 표준화 방안 연구결과 공유 컨퍼런스’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세부 평가항목에 대한 공동 기준을 만들어 평가요소 내 평가항목별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공유할 예정이다. 

정남환 호서대 교수가 자신의 진로를 향한 학생들의 꾸준한 노력에 대한 합리적인 평가 기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입학사정관이 보는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기준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다. - 편집자주 -   

 

<출처 : 건국대·경희대·서울여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 등 6개 대학 대입전형 표준화방안>

                   

우리나라의 현행 대학입시는 크게 수시와 정시로 나뉘고 수시에는 학생부위주전형과 논술위주전형 그리고 실기(특기)위주전형이 있다. 학생부위주전형에는 교과를 전형요소로 평가하는 학생부교과전형과 비교과·교과·면접 등을 전형요소로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2019학년도에는 수시전형이 76.2%, 정시전형이 23.8%로 수시가 대세다. 학생부 위주 전형은 전국 4년제 대학 입학정원의 65.7%를 선발하는 핵심 전형이다. 전형별로 보면 학생부교과전형이 41.4% 학생부종합전형이 24.3%를 차지한다. 

수치로 보면 학생부교과전형의 비율이 높지만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을 관심 있게 봐야하는 이유는 상위권 주요대학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 비율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서울에 있는 상위 11개 대학의 수시 선발 비율과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 비율은 다음과 같다.

 

 

이 자료를 보면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율이 45.6%를 차지해 그 중요성을 알 수 있다. 물론 전국적으로 보면 아직까지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대학도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이 핵심전형으로 자리 잡았음에도 여전히 ‘깜깜이 전형’ ‘금수저 전형’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앞으로 전개될 교육정책 변화의 방향을 잘 읽고 세밀하게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학생부종합전형이란
대학교육협의회는 학생부종합전형을 ‘고등학교 교육과정, 대입전형 전문가인 입학사정관이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교과발달사항, 비교과활동사항, 자기소개서, 면접 등을 통해 대학 및 모집단위 특성에 맞게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이 학생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므로 평가관의 평가기준을 잘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입학사정관은 고등학교의 자료를 읽고 해석하는데 질적 평가와 맥락적 평가의 관점을 가지고 있는 가치판단의 전문가들이기 때문이다. 

현재 입학사정관은 전임입학사정관, 위촉입학사정관, 그리고 교수입학사정관이 전형에 참여하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의 서류를 평가해 일정 배수의 인원을 선발하고, 선발된 학생을 대상으로 2단계 면접을 실시해 서류와 면접의 합산점수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대학에 따라 면접을 실시하지 않거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 등의 예외가 있다. 평가과정과 평가기준 및 절차는 대학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학생부종합전형 1단계
1단계 서류전형에서는 학업역량, 잠재력, 인성 등을 살핀다. 학업역량은 교과성적을 정량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성적의 향상추이와 계열관련 학업성취도를 반영해 정성적으로 평가하고 내신 성적만으로 서열화하지는 않는다. 

잠재력 영역에서는 전공적합성과 목표의식, 그리고 도전정신을 평가한다. 전공 관련 비교과 활동과 전공 관련 교과목 학업성취도를 평가하는 것으로 전공적합성을 찾는다. 목표에 대한 열정과 구체성, 실현 가능성 그리고 성취과정 및 결과를 찾는데서 목표의식을 살핀다. 사안의 구체성과 진실성에서 도전정신을 찾아 볼 수 있다. 

인성영역은 사회성, 이타성, 성실성, 봉사정신을 평가한다. 사회성은 주로 리더십과 창의적 체험활동 수행 내용을 살펴본다.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 등을 살펴보면서 지원자의 이타심을 평가한다. 학생부에 기록하고 관찰된 교사의 평가를 통해 그리고 출결사항 확인을 통해 지원자의 성실성을 찾을 수 있다. 자발성과 지속성 등 봉사활동의 내용과 시간을 살펴보면서 지원자의 봉사정신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 2단계
학생부종합전형 2단계인 면접전형은 공통문항과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에 기반한 개별문항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공통문항에서는 주로 사고능력, 전공적성과 인성을 평가한다. 기본 사고능력은 일반적인 시사적 문제들에 대해 제공된 자료를 바탕으로 자신의 견해와 주장을 논리적이고 창의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전공적성은 지원한 학과의 전공분야에 대한 기본 이해와 관심 정도를 살펴보고, 대학입학 후 학과 적응 가능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인성은 대학의 인재상을 바탕으로 대학생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자세와 행동, 정서적 안정성, 면접 과정 동안 최선을 다하려는 적극적 자세와 자신감 등을 평가한다. 개별문항에서는 자료 및 경험에 대한 진정성 및 신뢰성에 관해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기재된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확인으로 진행한다.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이때 이루어진다.

최근 건국대·경희대·서울여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 등 6개 대학 입학처는 학생부종합전형평가요소를 표준화하고 세부 평가항목별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고등학교와 함께 공유하기로 했다. 앞으로 대학이 어떻게 평가하고 어떤 내용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지에 대한 안내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노력들이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에 대한 타당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학생부종합전형 준비 방법
1단계 서류평가와 2단계 면접평가로 진행되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고교생활 시작부터 종합적인 로드맵을 갖추는 전략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면접이 강화되는 추세다. 면접평가의 변별력강화는 입학사정관전형의 도입이후 10여년이 지나면서 학생부기록의 상향평준화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수험생들의 학업 수준과 활동 실적이 비슷비슷한 상황에서 면접은 대학이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평가도구이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교과 성적관리 뿐만 아니라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독서활동 등 교내 활동에 충실히 참여하며 전공 분야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의 서류에 관한 준비를 고등학교 1학년 초기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다.
 

정남환 호서대 교수

라즐로 복(Laszlo Bock) 구글 인사책임자는 “구글은 영리하기만 한 게 아니라 겸손하고 성실한 지원자를 원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머리가 좋거나 스펙이 뛰어난 사람보다는 책임감 있고,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면서,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 구글이 원하는 인재라고 밝혔다. 이것이 바로 글로벌 사회에서 원하는 인재상의 기준이다. 대학이 원하는 인재를 선발하는 기준도 이런 원리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선발하고자하는 인재상도 맥락은 같다. 우리나라의 수험생들이 이런 마음으로 고등학교에서의 학교생활을 충실하게 준비해 원하는 대학의 인재로 선발되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정남환 호서대 교수(입학사정관, 초대 전국입학담당관협의회장)

 

정남환 호서대 교수  webmaster@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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