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은동 주민공동체 덕은학당, 요가교실・건강강좌 등 실시

[고양신문] 덕은동 주민공동체 ‘덕은학당’이 ‘살아있는 술 막걸리 빚기’ 행사를 지난달 29일 진행했다. 일주일 전에 고두밥에 누룩과 물을 섞어 발효시켰던 것을 이날 걸렀다. 회원들은 일주일 전에 집으로 가져가 발효시켰던 커다란 유리병을 가져왔고, 거름주머니에 짰더니 뽀얀 막걸리가 나왔다. 


이어 시판되는 막걸리에 함유되는 첨가물을 확인한 후, 회원들은 각자가 만든 막걸리를 작은 잔에 담아 시음했다. 일주일 전 똑같은 누룩과 고두밥으로 만든 막걸리였지만 술 맛은 모두 달랐다. 

덕은학당의 안희정씨는 “누룩을 섞은 고두밥을 얼마나 많이 치대어 주느냐에 따라 누룩 속의 효모균이 고두밥에 접촉되는 정도가 달라져서, 맛의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판되는 막걸리에는 올리고당이나 아스파탐 등의 첨가물이 있어 단맛을 내지만 실제로 집에서 직접 만드는 막걸리는 당이 모두 효모에 의해 분해돼 알콜이 됐기 때문에 달지 않다고 한다. 회원들이 만든 막걸리는 시판되는 막걸리처럼 단맛이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신맛과 떫은맛과 함께 입에 잔잔한 단맛이 느껴져 고급 막걸리를 맛본 듯했다.    

덕은동 주민들의 공동체인 덕은학당은 도시일몰제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한 덕은동 어린이 공원을 지켜내기 위해 주민들이 만든 행복한덕은동가꾸기협의회(대표 안희정)가 모체다. 덕은동 일대 빌라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중심이 돼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화전1어린이 공원을 지켜냈고, 이후 덕은동 주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을 모색하며 다양한 강좌를 열어 모임을 지속적으로 꾸려가고 있다.

덕은학당은 매주 수요일에 내 몸을 살리는 요가교실을 실시하고 있으며, 3월 프로그램으로 주민 건강관리를 위한 해독과 치유(화학공해에서 살아남기) 등의 건강강좌, 꽃꽂이 강좌, 그리고 전통 장 만들기와 막걸리 만들기, 어른을 위한 그림책읽기 강좌를 진행했다. 4월에는 영화로 만나는 천재 예술가들, 인생 제2막을 여는 심리학, ‘마크라메 벽걸이-행잉플랜트’ 만들기, 된장과 간장 가르기, 천연식초만들기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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