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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의 생활문화 보여주는 아기자기한 타임캡슐<정미경의 공감공간> 유진민속박물관
  • 정미경 전문기자
  • 승인 2018.04.16 14:13
  • 호수 1366
  • 댓글 0

전시·체험·휴식공간 골고루 갖춰
다양한 체험형 교육프로그램 운영
온가족 나들이 코스 “여기가 좋겠네”

 

유진민속박물관 전경

 
[고양신문] 원흥동에 자리한 유진민속박물관(관장 유진구·송지연)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우리 선조들의 삶과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가득 품은 곳이다. 2012년 현재 위치로 이전 개관한 이곳은 전문 교육자와 큐레이터가 상주하며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물관에 소장 중인 물건들은 유진구 관장이 인사동과 황학동 등을 돌며 꾸준히 수집한 것으로 하나같이 그의 손때와 애정이 깃들었다.

“30년 이상 학교에서 재직한 후 박물관을 오픈했어요. 후손들을 교육할 때 옛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는 자료들을 보여주면 과거 조상들을 잊지 않을 수 있겠다는 취지로 만들었습니다.”
유 관장은 “보다 많은 고양시 시민들께서 쉽게 찾으실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이 조금 개선되면 좋겠다”는 소망을 비쳤다.

흥미로운 이야기 가득한 전시물

유선영 실장의 설명을 들으며 1층에 있는 상설 전시실부터 둘러봤다.
“이곳에는 쌀을 재배하고 수확하는 농기구부터 가마니나 멍석을 짜는 자리틀도 있어요. 이것은 옛날 비옷 대신에 입었던 도롱이에요.”

생활도구들에 대한 설명에 이어 들쥐나 족제비로부터 병아리들을 보호해 줬던 작은 닭장과 짚으로 엮은 달걀 꾸러미를 보여준다. 아이들이 특히 재미있어 하는 전시물이라고 한다. 안방에 전시된 침구를 관람하며 이불과 베개에 수놓아진 문양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베개에도 기쁠 희(喜)자 두 개를 수놓아서 행복을 바라는 마음을 담았고, 부부 간의 화목을 위해 모란꽃을 수놓았다고 한다. 혼례 시 사용했던 가마를 통해서는 도구의 변천사를 들려준다. 어린이들에게는 하나같이 생소한 것들이라 눈빛을 반짝이며 흥미진진하게 듣는다고 한다.

ㄷ자 모양의 전시실을 둘러보고 나오면 자그마한 중앙 정원이 나타난다. 고려시대의 석탑이 세워져 있고, 그 주변을 돌며 소원을 비는 탑돌이 체험을 할 수 있게 꾸몄다. 유 실장은 “탑돌이를 한 학생이 실제로 자기 소원이 이뤄졌다며 전화를 해온 적도 있다”며 환하게 웃는다.
전시실 2층 예절교실은 어린이들에게 예절과 다도를 가르치는 공간이다. 정갈하게 꾸며진 이곳에선 유 관장의 아내이자 유진문화센터 운영을 맡고 있는 송지연 관장이 직접 교육을 진행한다. 그는 40년 이상 유치원을 운영한 경험이 있고, 다도대회에서 장관상도 받았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예절과 다도 교육이 진행되는 유진민속박물관 내 예절교실

 
관람객 눈길 끄는 전래놀이 기획전 

2층 오른쪽에서는 기획전이 진행 중이다. ‘풍속도로 만나는 전래 놀이’라는 주제로 옛 풍속도 그림과 그 속에 등장하는 놀이 도구를 함께 전시했다. 널뛰기나 투호놀이뿐만 아니라 고누놀이와 죽방울놀이 등 다소 생소한 전시물이 눈길을 끈다. 야외로 나가면 햇살이 비치는 체험공간에서 맷돌을 돌려볼 수 있고, 오줌을 싼 아이가 키를 쓰고 이웃집에 가서 소금을 얻어왔던 모습도 체험해 보고, 제기도 만들어 차보는 등 교과과정과 연계한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박물관 앞쪽에 위치한 유진문화센터에는 공연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커다란 카페와 방과 후 학습이 가능한 교실과 실내 수영장까지 갖췄다. 편리하고 다양한 시설들을 갖췄지만 눈에 잘 안 띄는 골목 안쪽에 자리한 탓인지 아직까지 고양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 까닭에 개인보다는 단체 체험 관람객들이 대부분이다.

박물관을 좀 더 알리고 활용하기 위해 학교 등과 연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고, 길위의 인문학,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문화가 있는 날 등 여러 가지 지원 사업에도 선정돼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진민속박물관 1층 상설전시실에 전시중인 농기구와 생활용품들



취향대로 골라 즐기는 문화예술체험

3월부터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전에 진행하는 ‘놀자, 놀자, 죽마로 놀자꾸나!’는 8월까지 이어진다. 어린이들이 대나무로 죽마놀이 도구를 직접 만들어보고 전래놀이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2018 지역생활 문화예술 플랫폼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5월부터는 ‘우리 소리를 찾을 고양’이라는 주제로 지역주민들에게 박물관 공간 및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학생들의 꿈 실현을 돕기 위해 경기도 교육청이 운영하는 ‘경기 꿈의 학교’도 진행된다. 유진민속박물관은 박물관 내 큐레이터라는 직업에 대해 학습하고 견학 및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8월 여름방학에 초등 3~6학년을대상으로 ‘큐레이터, 해-드림(dream)!’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선착순 접수 마감이며, 유진민속박물관 홈페이지나 전화로 문의해 신청할 수 있다. 유 실장은 “온가족이 함께 찾을 수 있는 나들이공간”이라고 소개하며 “유익한 무료 체험학습이 많이 운영되니 지역주민들이 많이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유진민속박물관

주소 : 고양시 덕양구 고양대로 1670번길 78-11
휴관 : 매주 월·일요일, 공휴일
홈페이지 
www.yujinnfm.com
문의 : 031-966-5262

 

원흥동에 위치한 유진민속박물관 유진구 관장
소원을 빌며 탑돌이를 할 수 있게 꾸민 중앙정원 안 고려시대 석탑
유진구 관장이 특히 아끼는 삼국시대 토기 '굽다리접시'
'풍속도로 만나는 전래 놀이’라는 기획전이 진행중인 2층 전시실
유진문화센터 1층 카페 공간에서 진행된 공연모습 (사진=유진민속박물관)
죽마놀이를 하고 있는 어린이들 (사진=유진민속박물관)
 

정미경 전문기자  gracesoph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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