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대는 이견, 경의선은 한목소리

4인4색, 색깔이 다르고 소속위원회도 각각 다른 4명의 고양시 국회의원들이 강현석 고양시장을 도와 지역발전이 힘을 모을 것을 결의했다. 10일 오전 7시30분 국회 귀빈식당에서는 김덕배 국회의원의 주선으로 시장 국회의원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강현석 시장과 유시민(개혁당·덕양갑), 이근진(한나라당·덕양을), 정범구(민주당·일산갑), 김덕배(민주당·일산을) 의원이 참석했다.

간단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경의선, 광역교통망, 한국국제전시장 추진현황 등 고양시의 주요 시정현황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노래하는 분수대’와 관련해서 의원들은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아 공방이 오고 갔다.

정범구 의원은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시의원들까지 동참하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설득하고 있나”를 묻고 “시민들은 호수공원의 위락화 보다는 휴식공간으로 남길 바라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근진 의원은 “스페인 몬쥬익 분수대는 하루 3만명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으며 장기적 안목에서 250억은 큰 투자가 아니다”며 관광도시로의 개발을 위해 필요한 투자라는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다시 유시민의원은 “스페인 몬쥬익 분수대는 전체 관광 투어중 10분의 구경거리에 불과하다”며 “까딸로니아 왕궁 앞 분수대를 보고 임창열 지사가 저걸 유치해야겠다고 생각한 발상자체가 문제다”고 꼬집었다.

의원들의 갑론을박이 계속되자 김덕배 의원은 “분수대는 내가 정무부지사 시절 유치한 시설로 당시에는 공사비 전액을 도비로 지원하기로 했기에 시군들이 나서 유치경쟁을 벌였던 것”이라며 “이미 계약까지 마친 상황에서 공사를 안할 수는 없는 일이고 가능한 고양시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분수대는 이미 4월 2일 관급자제 납품 계약을 마치고 올해 12월 준공, 내년 3월 일반 공개된다는 일정을 밝혔다.

강시장은 국비 지원과 중앙부처와의 협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김덕배 의원은 “국도비 지원사업이나 큰 사업들이 다 건교위 소관 업무라 다 내가 할 일”이라며 “광역 교통망 중 제2 자유로는 국회에서 합의가 마무리된 상황이며 지하철 3호선~9호선 연결은 내가 시작한 사업으로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근진 의원은 “테크노파크는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고속철 시발역 설치는 파주 신도시 생기고 좀더 규모있게 광명수준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청원을 할 예정”이라고.

정범구 의원은 일산문화센터 운영문제와 관련 “문화인들을 중심으로 설계변경 요구가 있는 걸로 아는데 지역의 문화적 원동력을 이끌어낼 수 있었으면 한다”며 고양시가 추진중인 사업이나 필요한 예산과 관련해 좀더 적극적으로 자세로 국회의원들과 협의해야 한다고 꼬집기도.

유시민 의원은 “모든 시설들이 일산으로 들어서는 것에 덕양구 주민들이 지역적 위화감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고양시가 도서관을 계속 짓고 있는데 마두도서관처럼 실패한 도서관이 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원들은 고양시내에 국회담당자를 두고 좀더 긴밀한 협조를 해달라고 요청했고 강현석 시장은 “국회의원님들이 협조를 약속해주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협의 자리를 자주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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