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노조설립 정식신고. 위원장 구석현 녹지과 주무관

[고양신문] 경기도 31개 시군 중 유일하게 노조가 없었던 고양시에 마침내 공무원노조가 설립됐다. 

고양시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구석현 녹지과 주무관)은 지난 4일 고용노동청 고양지청에서 정식으로 노동조합설립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9월 당시 행정자치부의 지침에 따라 고양시청 전국공무원노조 사무실이 폐쇄되고 해체된 지 12년만이다.

지난 9일 고양시 내부게시판에 올라온 ‘고양시공무원노조설립 후기’라는 게시물에는 “그동안 공무원노조설립의 필요성을 일찍 절감하고 영혼 없는 공무원이 되지 않기 위해 공노총 인맥을 쌓아왔고 많은 활동을 해왔다”며 “3일 열렸던 발기인 대회 시 공노총에서 보여준 지원과 격려가 큰 힘이 되었고 앞으로도 16만 공노총 동료들이 우리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조가 뿌리내리려면 누군가의 희생과 봉사가 필요하다. 혹자는 공무원 노조를 ‘철밥통 위에 철갑’을 둘렀다고 말하지만 지금은 아무리 힘들어도 참아내며 봉사의 정신으로 앞장설 분을 모집한다”며 참여를 호소하기도 했다. 

구석현 위원장은 “공무원의 인격권 추구,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 부패방지와 청렴한 공무원 조직체계 구축 등을 위해 노조를 설립하게 됐다”고 노조설립 배경을 밝혔다. 이번에 출범한 고양시공무원노조는 앞으로 지속적인 조합원 모집과 함께 임원진과 대의원 등을 구성해 2개월 내로 출범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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