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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가와지볍씨’와 함께하는 체험교육<고양사람들> 박순옥 ‘해달별 고양가와지볍씨 체험교육농장’ 대표
  • 박영선 기자
  • 승인 2018.04.19 12:49
  • 호수 1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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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5020년 된 고양 가와지볍씨를 테마로 직접 재배하고 가공해서 체험교육농장을 운영한다는 것은 정말 뜻 깊은 일입니다.”

박순옥(51세) 대표는 오랜 기간 어린이집 교사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서 고향인 일산서구 구산동에서 체험교육농장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 농장의 특징은 1991년 6월 대화동 가와지마을에서 출토된 5020년 역사를 품은 ‘가와지 1호 품종’을 생태논에 심어서 재배한 벼로 체험을 한다는 것이다.

‘가와지 1호 품종’은 고양시에서만 재배하는 중간 찰성을 가진 품종으로 가와지볍씨의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경기도 농업기술원과 고양시가 육종한 품종이다. 박 대표는 “올해 고양시 체험교육농장 육성사업으로 선정됐고, 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원으로 더 활기차게 운영할 수 있어서 기쁨이 크다”고 말했다.

이곳에 들어서면 연두색 펜스 현수막에 그려진 큼지막한 ‘5020 고양 가와지볍씨’ 그림이 방문객을 반긴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1년 내내 논을 지키고 있는 듬직한 허수아비와 모내기 준비를 기다리는 생태논이 정겹게 자리잡고 있다. 우렁이 농법으로 재배되는 벼는 전통방식으로 탈곡해 절구통에 찧어서 인절미, 절편 등을 체험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실내체험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도 특색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블루베리 200주, 매실, 소나무 등도 심어져 있지만 옛날 학교 교실 모습, 올림픽 승리 장면, 우물가 등 이야기가 있는 조각품 30여 점이 조성돼 있어 자연스레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한다.

실내교육장에는 지난해 수확한 ‘가와지 1호 품종’ 볍씨, 현미, 백미를 비롯해 전통 탈곡 농기구인 홀태, 절구, 맷돌이 멍석 위에 나란히 전시돼 있다. 한켠에는 쌀을 이용한 떡만두국, 짜장밥, 김밥 등 음식 모형들이 있는데 체험하는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들이다. 또 다른 곳에는 유관순 열사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우리나라 위인 흉상 17점과 미니어처 자동차, 다기세트 등이 교육용으로 진열돼 있다.

볼 때마다 유난히 눈시울을 적시게 하는 곳이 있다는 박 대표는 “지난해 돌아가신 아버지가 70여 년 손때가 묻은 농기구 60여 점을 2남 4녀의 막내에게 물려주셔서 이곳이 작은 민속박물관이 됐다”고 소개했다. 도리깨, 삼태기, 지게 등 아버지의 유품에 박 대표는 예쁜 이름표를 정성스럽게 붙여뒀다.

‘해달별 고양 가와지볍씨 체험교육농장’ 이름에 어울리도록 곳곳에는 꼼꼼하게 오랜 준비 과정을 거친 모습들이 고스란히 간직돼 있다. 이렇게 잘 조성된 모습으로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 학생들 체험교육이 이어질 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에는 일본 오사카대, 중국 북경대 등의 8개 대학 전공 대학생과 교수들이 팸투어로 방문해 생생한 체험을 하고 갔다.

박순옥 대표는 “많은 사람들에게 고양 가와지볍씨의 역사성과 쌀의 중요성을 알리며 농촌체험으로 값진 추억을 선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영선 기자  ysun65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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