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동호인> 새고양파파스 밴드

새고양로타리클럽 회원들이 결성한 음악봉사 동아리
즐겁게 연주하다 보니 재미도 보람도 쑥쑥

 

새고양로타리클럽의 '새고양파파스' 밴드 동아리 회원들과 조용업 단장(맨오른쪽)과 이종진 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고양신문] 지난 13일, 일산시장 근처에 있는 새고양로타리클럽 사무실 문을 열자 드럼과 기타 반주소리가 크게 울린다. 흥겹고 신나는 ‘아름다운 강산’에 저절로 장단을 맞추게 된다. ‘인류에 봉사하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실천하고 있는 새고양로타리클럽(회장 이종진)의 밴드 동아리 ‘새고양파파스’(단장 조용업)가 연습하는 장면이다.

새고양파파스는 밴드의 단장이자 새고양로타리클럽의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조 단장이 제안해 2016년 12월에 만들어졌다. 새고양로타리클럽의 회원 총 60명 중 14명이 밴드에서 활동 중이다. 처음 회원을 모집할 때는 악기 연주 실력들이 고르지 않아서 어려움이 많았다. 기타를 40년 만에 처음 쳐보는 회원부터 뛰어난 노래실력과 드럼, 색소폰 연주 실력을 갖춘 회원 등 다양한 재주꾼들이 모였다. 지금은 올갠과 트럼펫, 베이스기타까지 구색을 갖춘 밴드로 활약 중이다. 음향기기 회사를 운영하는 회원도 있고 음악과는 전혀 무관한 직업을 가진 이들이 대부분이다. 모두 직업을 가지고 있어 시간을 쪼개 업무 후 모여 연습을 한다.

조 단장은 “음악 스킬로 보면 수준이 높은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많다. 잘은 못하지만 사람들에게 마음을 나누고 감동을 주는 뮤지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독특하고 개성있으면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였는데 우리 스스로 즐기면서 하고 있다. 프로처럼 잘은 못하고 조금 틀려도 그걸 즐길 수 있으면 되고 그게 음악이고 그게 소통 아니겠는가 생각한다. 음악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모여서 밴드를 만들고 노력을 해서 합주 봉사를 하는 것이니까 그 점을 높이 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고양파파스는 지금까지 1년 4개월 동안 개런티를 받지 않고 총 10여 회의 공연을 했다. 작년 5월에는 6·25 참전용사와 지역 독거노인을 초청해 섬김효잔치를 열어 식사대접과 함께 흥겨운 시간을 선사했다. 9월에는 여성의 날을 맞아 고양어울림누리 극장에서 기념공연을 했다. 올해 2월에는 정신장애인 복지시설인 박애원에서 공연을 통해 장애인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큰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앞으로 실력을 더 갖춰 공연을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열어 문화 봉사의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다른 색소폰 밴드에서도 활동하면서 연주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 회장은 “우리 밴드는 로타리클럽 지구대 내에서 유일한 존재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봉사하는 ‘초아의 봉사’ 개념으로 모인 사람들이 음악을 통해 남한테 봉사를 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아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밴드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새고양로타리에는 밴드 외에 등산 동아리와 골프 동아리가 있다. 조 단장은 새고양로타리 클럽 60명 전원이 취미로 운동도 한 가지씩 하고 악기도 한 가지씩 다루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특히 음악 봉사를 통해 문화 봉사로까지 봉사의 범위를 더 넓혀 로타리를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두 달에 한 번 정도 정기공연도 계획하고 있다니 무척 기대된다.

 

새고양파파스 밴드의 연습 장면
올 2월 정신장애인 시설 박애원에서 공연 중인 새고양파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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