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나선거구 공천 재응모 두고 잡음

고양시갑 나선거구 민주당 당원, 주민 등 20여명은 17일 마두동에 위치한 유은혜사무실에 항의방문을 진행했다.

[고양신문] 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시도의원 공천 과정에서 ‘밀실공천’ 논란이 제기돼 일부 당원들과 후보지지자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곳은 시의원 선거구인 고양 나 선거구(주교, 성사1,2, 식사동)다. 이 지역은 당초 김경태 시의원과 김미아 변호사가 예비후보로 출마한 선거구였다. 하지만 민주당 경기도당 공심위는 후보심사결과가 채 발표되기도 전인 12일 해당지역에 대한 재공모 신청을 진행했으며 장재환 후보와 김보경 후보가 재응모에 서류접수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장재환 후보는 3선거구 도의원 출마를 준비 중이었으며 김보경 후보의 경우 일산동구 사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두 후보 모두 갑작스레 선거구를 옮겨 출마하게 된 것.

이에 김경태 후보 지지자와 당원 등 30여명은 17일 마두동에 위치한 유은혜 국회의원 사무실에 항의방문을 진행했다. 유은혜 국회의원이 도당 공심위 위원인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산동구에 예비등록한 후보가 나선거구 후보로 재응모한 것에 대해 일종의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 때문이다. 때문에 이날 항의 방문한 주민들은 “밀실공천과 ‘알박기’ 시도를 철회하라”며 유은혜 의원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항의방문에 참여한 식사동 주민 서모씨는 “후보자에 대한 심사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재공모를 하는 것은 절차상 전례가 없는 행위이며 상식적으로도 맞지 않는다”며 “게다가 재공모에 타 지역구 예비후보가 응모한 것은 상호 지역구 존중을 무시한 것이며 주민들을 기만한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주민들은 ▲심사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재응모를 실시한 이유를 공개할 것 ▲주민 의견 무시하는 공천은 취소할 것 ▲알박이 공천에 대해 공개 사과할 것 ▲탈락자와 재공모자 모두 참여하는 민주적 경선을 실시할 것 ▲공정한 심사를 실시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날 자리에서 유은혜 의원실 관계자는 “모든 공천결과는 공심위의 결정을 통해 내려지는 만큼 의원실에서 답변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공식적인 답변이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민주당 경기도당 공심위는 18일 고양시 시의원 후보공천에 대한 1차 발표를 진행한 가운데 나선거구 공천결과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