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봄기운이 완연했던 지난 4일과 5일, 고양동복지일촌협의체(회장 김준태)는 덕양구청 환경녹지과와 안전건설과, 고양위생공사의 지원을 받아 포크레인 1대, 집게차 1대, 5톤트럭 2대, 3톤트럭 2대 장비와 직능단체 봉사자 50여 명이 힘을 모아 관내의 한 어르신(93세)의 거주 공간 청소를 실시해 이틀에 걸쳐 약 55톤 분량의 쓰레기를 처리했다.


저장강박증으로 TV 프로그램 ‘세상에 이런 일이’에도 소개됐던 이 어르신은 수년간 온갖 쓰레기를 집 안팎에 모아왔다. 지난 2016년에도 이 가정의 쓰레기를 고양동에서 치운 적이 있었지만 강박증세로 인해 다시 쓰레기를 모아왔다가 이번에 설득 끝에 치우게 됐다.
봉사에 나선 김현실씨는 “날이 따뜻해지면서 악취가 더욱 심해질 것이 우려됐는데 이렇게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고양동 복지일촌협의체 관계자는 “청소를 하면서 마음을 청소하는 듯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종성 고양동장은 “지역주민들의 힘으로 이 분 댁이 쾌적한 공간이 됐다”며 “협조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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