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고양시 인권위원회는 파행 중, 왜?<높 빛 시 론> 고상만 인권운동가
  • 고상만 인권운동가
  • 승인 2018.04.25 16:17
  • 호수 1368
  • 댓글 83
고상만 인권운동가

[고양신문] 에둘러 돌아가지 않겠다. 고양시 인권증진위원회는 지금 파행 중이다. 시작은 시장이 발의한 고양시 인권조례 개정 절차를 3월 30일 일방 취소하면서였다. 고양시는 인권센터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조례 개정에 대한 시민의견 수렴기간 중 이같은 결정을 인권위원들에게 일방 통보했다. 그 후의 상황은 기가 막힌다. 인권위원들은 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조례 개정에 ‘반대 의견이 많다’며 이를 중단한 시장의 결정을 납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청한 면담에 대해 시장은 오늘까지도 답변이 없다. 140여 건의 반대 의견을 이유로 100만 시민이 함께 사는 고양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가당찮은 일은 또 그 다음이다. 인권조례를 반대하는 세력은 이후 인권위원 중 한 명인 김경희 시의원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공격을 시작했다. 이들은 고양시청 앞에서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희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고 고양시의회에 김 의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인권조례를 반대하는 일부 세력이 내세우는 논리는 대충 이렇다. 그들이 고양시의회 의장에게 보낸 성명서 중 <인권조례 전부 개정안 철회 및 인권조례 폐지를 주장하는 근거>를 보면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에 대해 부도덕한 성윤리를 포함하고 있어 개정안에 적극 반대한다’는 것이다. 

사실과 맞지도 않지만 이런 논리가 얼마나 한심한 일인지 조선시대로 돌아가 보자. 조선시대에는 모든 사람이 다 똑같다는 말은 목이 잘리는 반역죄에 해당되었다. 양반과 상놈은 같은 사람이 아니라며 ‘태어날 때부터 가진 신분'을 이유로 차별했다. 그뿐인가. 예수를 믿는다며 목을 자르던 시절도 있었다. 이런 야만이 옳은가! 그래서 기억나는 사연이 있다.

내가 처음 동성애자를 만난 때는 1994년의 일이었다. 그때 인권단체 회의를 갔는데 동성애자 단체 활동가가 참석한 것이다. 솔직히 말해 신기했다. 그러면서 두려웠다. 동성애자는 우리와 다른 존재라고 여긴 것이다. 그런데 잊을 수 없는 기억을 갖게 된 때는 쉬는 시간이었다. 당시 흡연자였던 나는 복도로 나가 담배에 불을 붙였다. 그때 ‘문제의’ 동성애자가 나에게 다가와 담뱃불을 빌렸다. 그렇게 해서 마주하게 된 그에게 나는 정말로 궁금했던 한마디를 건넸다.

“저기요. 정말 궁금해서 그런데, 불쾌하시면 답변 안하셔도 됩니다. 실례지만 언제부터 동성애자가 되셨어요?”

그 말을 하고 나서 솔직히 후회했다. 아무래도 너무 한심한 질문 같았다. 동성애자인 저 사람이 화를 낼지도 모르겠다고 여겼다. 그런데 돌아온 답이 뜻밖이었다. 잠시 후 그가 웃으며 다시 나에게 물었다.

“그럼 선생님. 저도 한 가지 여쭤 봐도 될까요? 그럼 선생님은 언제부터 이성애자가 되셨는지 기억하시나요?”

이 글을 읽는 독자에게 나도 묻고 싶다. 여러분은 언제부터 이성애자가 되셨냐고? 그날 그는 나에게 말했다. 이성애자와 마찬가지로 동성애자도 ‘언제부터가 아니’라는 것.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게 된 자신의 자연스러운 성적정체성이었다고 했다. 동성애자 역시 이성애자처럼 결정하고 말고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 후부터 나의 생각은 바뀌었다. 이미 수많은 논의와 논쟁을 통해 만들어진 보편적 인권의 가치, 즉 나는 지지하지 않지만 ‘그것을 이유로 누군가 차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고양시 인권조례는 다만 그것을 담고 있을 뿐이다.

무엇을 이유로 차별한다면 그 다음엔 여성이라서 차별하고 장애인이라서 차별하고, 김씨라서, 박씨라서, 최씨라서 차별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이것이 말이 안 된다면 ‘동성애라는 이유로 차별하는 것 역시 안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독재자 히틀러가 단지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을 학살한 것처럼. 히틀러만 야만이고 지금 이것은 야만이 아닌가.

시에 의해 일방 중단된 고양시 인권조례 개정을 개탄한다. 이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고양시가 아니라 ‘잡초보다 못한’ 인권도시로 전락한 일이기 때문이다. 고양시는 인권조례 개정 절차를 즉각 재개하라!

 

고상만 인권운동가  webmaster@mygoyang.com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상만 인권운동가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83
전체보기
  • Brian Kim 2018-06-13 09:08:38

    아래 댓글 답변: 차별을 해야하는 이유는 많습니다.
    예를들어 남성 여성 화장실 구분,부모와 자식 등 간에 차별을 없애면 사회가 혼란스럽게 됩니다. 사람이 살면서 예의를 버리면 짐승과 똑 같이 되죠.
    인간이 인간 답게 사려면 지켜야 할 차별요소들이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동성간 결혼은 인륜의 문제입니다. 해서는 안되는 것들이 있어야 하고, 이런걸 규범이라할 텐데 차별과 혼동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동성애자들은 규범을 무시하고 사용하기 좋은 '차별'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으므로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삭제

    • 지나가던 똥개 2018-05-03 19:49:36

      아이고 뭐 교회 분들이 단체로 댓글 달러 오셨나.. 개판이구만.   삭제

      • 그저 평범한 2018-05-02 15:16:56

        사람은 그 어떤 이유에서도 차별 해서는 안된다.
        비록 다르다 할지라도 그들이 틀렷다고 말 할 수 있는가?
        변하는 것이 시대고 영원한 것도 없는데 당신이 미래를 어찌 알수 있다고......   삭제

        • ㅇㅇ 2018-05-01 10:22:31

          동성애를 싫어하는거지. 거기다 여성이 왜나오고 장애인이 왜 나오냐? 니들이 잘모르는데 여성,노인,장애인과 동성애를 비교하는건 그(녀)들에 대한 모욕이다   삭제

          • 어이상실 2018-04-30 21:06:22

            어떻게 동성애가 선천적이란 소릴 할 수가 있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동성애자를 정말로 사랑하고 그들이 인권을 생각한다면 동성애를 하게 두는게 아니라 동성애에서 빠져나오게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치료해야 하는 비정상적인 성행위 행태라구요 ㅠㅠ
            제발 말도 안되는 소리 좀 그만하고 동성애자를 위해주는 척 하는 짓거리는 그만합시다.
            잘못된 것은 고쳐나가게 인도해야지 조장해서야 되겠어요?
            인권이라는 미명아래 학생들에게 동성애는 성적 취향이라고 가르치게 놔 둘수는 없네요   삭제

            • ㅇㅇ 2018-04-30 05:52:16

              진보라는 애들이 동성애 부추기고 인권이라면서 정상적인 시민들을 농락하고 있다. 빨리 시민들에게 사죄해라   삭제

              • 고양시민 2018-04-28 07:58:03

                인권조례 반대를 주장하는 사람들아.
                반대를 하더라도 보편 타당한 주장을 해야하는것 아닌가?
                인권조례에 소아성애를 보호하자고 되어있는가?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지 말라했던가?
                당신들의 그 정체가 궁금하다.   삭제

                • 락커김 2018-04-27 19:49:19

                  모든 사람은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동성애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에 의해 일방중단된 고양시 인권조례 개정을 개탄한다.   삭제

                  • 에이즈여 동성애자들 에게로 2018-04-27 15:57:49

                    항문찢어지고 에이즈걸려도 혹은 다른종류의성병이걸리더라도 애꿎은사람 전염은 안시켜야죠 다수의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는사람은 인권이 없습니까? 영문도 모른채 에이즈에 감염되게만드는 역차별 조례 결사반대 패지하라   삭제

                    • 미리암 2018-04-27 15:42:36

                      가짜인권 가짜소수자보호를 똑바로 보십시요 성소수자 이용해서 공무원 및 민간인을 자격도없는 심의위원1인이 자의적으로 수사하고조사하겠다는것이 인권조례안의 실체입니다 그래서 모교사도 억울하게 자살하도록 만들었지요...동성애 소아성애 동물성애 시체성애 기계성애든...소수자라는 이름의 성중독환자들을 중독에서 자유롭게하고 건강하게 치료하는것이 진짜인권입니다   삭제

                      8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전체보기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