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32평 3억, 화정 2억8천

고양시의 아파트 가격동향은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고양시의 주택가격 동향은 서울 강남의 가격변화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한다. 강남의 아파트 가격변동이 한달 정도 지난 후 고양시의 가격변동으로 나타난다는 것.

현재 고양시의 아파트 가격은 크게 변동이 없다. 90년대 평당 400여 만원 선에서 형성되던 분양가가 아파트 값이 치솟던 지난 해 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외곽 아파트 값도 기본이 650만원을 넘는 등 가파른 상향곡선을 그렸지만 올해는 더 이상의 추가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 듯.

고양시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호수마을로 32평이 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지역은 같은 단지안에 있더라도 호수공원을 전망으로 하고 있는 주택은 다른곳과 1억원의 가격차이를 보이고 있다. 고양시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싼 지역은 탄현·중산마을로 교통불편과 교육과 문화적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덕양구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비싼 곳은 화정 역세권 주변의 6, 7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7단지 33평의 경우 2억 7천∼8천 선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덕양구에서 비교적 전세와 매매가가 낮아 젊은 층 신혼부부가 많이 살고 있는 2단지 달빛마을도 최근 인근에 문화센터와 공원이 조성되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21평의 경우 1억 2천만원 선에서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단독주택은 일산보다는 덕양구의 주택들의 매매가가 2∼3억 가량 비싸다. 일산지역이 4가구로 가구수 제한을 받고 있는 영향. 한편 단독주택의 매매가는 다른 도시들과 달리 건물의 수익성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 또한 대로변 주택은 안쪽에 위치한 주택에 비해 심하게는 5억원 가까이 가격차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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