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고양시 선거>

 

김달수 도의원
민경선 도의원

“경험과 전문성으로 집행부 견제”
“높은 곳 가기위한 징검다리 아닌
독립적 정치단위로 인정받을 것“


[고양신문] 현재 128명의 현역 경기도의회 의원 중 3선 현역의원은 10명이 채 안 된다. 이번 선거에서 재선 도의원 중 3선에 도전하는 도의원도 20명 남짓으로 손에 꼽을 정도다. 그중 민주당의 민경선(고양4), 김달수(고양10) 의원이 고양지역에선 3선에 도전하게 됐다.

시의원·국회의원과 달리 도의원 3선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시의원이나 국회의원 중에는 3선의원이 드물지 않지만 도의회에선 유독 다선의원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도의회는 선거판도에 따라 특정 정당이 싹쓸이할 수 있는 점 때문에 다수의 현역의원들이 자리를 뺏기기 일쑤였고, 많은 도의원들이 도의회를 국회나 단체장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로 여기며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도전 또한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지역을 떠나 멀리 수원으로 출근해야 하는 도의원들은 지역과 밀착돼 있는 시의원들에 비해 유권자들에게 이름 알리기가 쉽지 않아 인지도를 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 또한 지역위원장(국회의원)들은 자신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도의원들의 정치적 성장을 어느 정도 견제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야말로 아래서 찔러대고 위에서 압박하는 힘든 자리가 바로 도의원이라 할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 도의원 3선에 도전하는 것은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도의회에서 전문적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볼 수 있다.

김달수 도의원은 “도의원을 더 이상 그냥 거쳐가는 자리로 보면 안 된다. 초선이 많은 광역의회일수록 집행부를 견제할 경험을 가진 다선의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젠 도의원들도 정치적 포지션을 분명히 가지고 자신의 전문영역에서 활동하는 독립적 정치단위로 성장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경선 도의원은 “경기도의회는 전국에서 가장 큰 광역의회다. 그만큼 전문성이 뒷받침 돼야 각 분야에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데, 그런 역할을 우리와 같은 선배 의원들이 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양10 선거구에 출마하는 김달수 도의원은 현재 도의회 연정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치에 입문하기 전에는 환경운동연합 중앙사무처에서 10여 년간 일해 왔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희망제작소에서 지방자치분야 조례연구를 담당하기도 했다. 고양4 선거구에 출마하는 민경선 도의원은 현재 도의회 교육위원장을 맡고 있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며 지역신문(동대문) 편집부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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