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고양시장 <고양신문 자료사진>

“자살하는 분 이해할 만큼 비통”
“잠시 성찰할 시간 갖고 싶어”

[고양신문] 최성 고양시장이 2일 입장문을 통해 공천결과를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이 낸 공천심사 재심청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가 기각결정을 확정한 직후 나온 첫 입장문이다.

최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문을 공개하며 “너무도 억울해 하고 싶은 말씀은 많으나,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공천결과를) 조건 없이 수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자살하는 분을 충분히 이해할 만큼 비통하지만, 모든 걸 품고 가겠다”며 억울한 심정도 드러냈다.

최 시장은 입장문에서 “한 가닥 희망을 걸었던 ‘공천배제 철회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최종 확정됐다. 정치로 복잡하게 얽혀진 세상과의 인연을 잠시 끊고 제 자신과의 내면의 대화를 위해, 저의 55년의 인생을 반추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위해 재충전하고 여러분 곁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또 본인의 지지자들에게는 “오늘 이후로는 저와 경쟁했던 후보들이나, 공천과 관련해 거론됐던 정치인들 누구에게도 그 어떤 비난이나 오해받을 발언은 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표현했다. 최 시장은 “말없이 눈물만 짓고 있는 아내와 어머니, 어버이날을 앞두고 이번 (공천배제) 소식에 손수 응원의 편지를 써준 딸, ‘힘내 기도할게’라는 문자만 남긴 청각장애 누님. 정말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6일 공천탈락 직후 최 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고양지역 유력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지난 대선후보 경선 출마 후부터 ‘최성시장 죽이기 프로젝트’가 진행돼 왔다”며 재심을 신청했었다. 하지만 재심까지 기각되면서 결과를 모두 수용하겠다며 최종 입장을 밝혔다. 최 시장은 입장문을 공개하기 하루 전에 4일간의 연가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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