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직장폐쇄에 삭발투쟁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시설안전공단·이사장 최길대)이 노조의 장기파업에 대응해 지난 12일 새벽 0시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가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노동조합의 전면파업이 2달을 넘긴 시점에서 공단측의 기습적인 직장폐쇄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더욱더 힘들 전망이다.

특히 이번 직장폐쇄는 노조원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공단측은 이사장이 시설 관리권을 갖고 있는 사업장에서 노조원들이 나가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하자 싸움의 수준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노조의 이성우 위원장과 강영구 지부장은 지난 9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또한 20여명의 조합운들은 10일 국회 건설교통위원장인 신영국 의원(경북 문경/예천)의 지구당 사무실을 점거하며 농성.

강영구 지부장은 “최길대 이사장은 파업기간에도 대구 지하철, 노량대교 등 주요 시설물 안전진단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허위보고를 일삼아 국회에서 추궁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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