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1선거구 정의당 김혜련 후보, 5선거구 민중당 송영주 후보

1선거구 김혜련 정의당 도의원 후보
5선거구 송영주 민중당 도의원 후보

[고양신문] 경기도의회는 전통적으로 진보정당에게는 불모지와 같은 곳이다. 지난 9대 경기도의회 128명의 의원 중 진보정당 의원은 0명. 역대선거를 보더라도 2010년 지방선거에서 4명의 의원이 배출된 것이 그나마 선전했던 케이스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이들 중 절대다수가 고양시 소속 의원이었다는 사실이다. 특히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고양무지개연대의 성과로 경기도의회 진보정당 의원 4명 중 무려 3명이 이곳 고양에서 탄생했다(진보신당 최김재연 의원, 민주노동당 송영주 의원, 국민참여당 이상성 의원).

더불어민주당의 강세가 예측되는 이번 6.13지방선거에서도 고양시에서는 2명의 진보정당 도의원 후보가 출사표를 내걸고 있다. 1선거구(고양, 관산, 원신, 흥도)에 출마하는 정의당 김혜련 후보와 5선거구(능곡, 행주, 행신2)에 출마하는 민중당 송영주 후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두 후보 모두 여성후보이면서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주민들에게 후한 평가를 받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3선 시의원 출신인 김혜련 후보는 경기도내 유일한 정의당 도의원 후보로 나선다. 김 후보는 “진보정당 시의원으로서 지난 8년간 최성시장의 시정을 가장 확실하게 견제해왔다”고 자평하며 “민주당의 지지율이 높아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조건이긴 하지만 그간 의정활동을 통해 충분히 실력이 있다는 점을 입증한 만큼 주민들이 저를 도의원으로 선택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6대 시의회에서 건설교통위원장을 맡았던 김혜련 후보는 미세먼지 특위 위원장을 맡아 시에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하는 등 여러 진보적 의제들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김혜련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도의회에 입성할 경우 정의당 최초의 경기도의원이 된다. 김 후보는 “국회에서 정의당이 소수정당임에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처럼 당선된다면 도의회에서 진보정당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고 역할을 충분히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7,8대 경기도의원을 지냈던 송영주 민중당 후보는 “초선의원 시절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이 절대다수인 의회구조 안에서도 대학생 학자금 이자조례 등 여러 진보적 의제를 반영해왔다”며 “일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주민의 목소리를 도의정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자부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선거를 ‘촛불선거’로 정의하는 송 후보는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이 직접정치를 요구하는 선거인 만큼 당리당략이 아닌 자신들이 원하는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진보적 후보를 지지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송영주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도의회에 입성할 경우 처음으로 진보정당 출신 도의원 3선 의원이 된다. 송 후보는 “진보정당 의원 한명이 큰일을 할 수 있다. 체불임금 없는 경기도, 아이가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진보정당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다양한 생활의제를 진보적 시각으로 다루기 위해 꼭 도의회에 입성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혜련 후보는 2000년 환경운동연합 회원팀 간사로 지역활동을 시작해 2002년 전국최연소후보로 시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심상정 의원을 만나 2010년 진보신당(정의당 전신)후보로 시의회에 재입성 했으며 3선 의원을 역임하며 미세먼지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기도 했다. 송영주 후보는 97년 IMF당시 노동조합활동을 이유로 해고된 뒤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 사무국장 등을 맡아 활동해왔다. 2006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경기도의회에 처음 입성해 재선의원을 지냈으며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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