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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욕구 발굴해 도시재생 청사진 제시할 것”정광섭 고양도시재생지원센터 초대 센터장 인터뷰
  • 남동진 기자
  • 승인 2018.05.07 11:39
  • 호수 1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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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지난해 화전, 원당 도시재생뉴딜사업 공모선정을 시작으로 도시재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양시. 그 과정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을 도시재생지원센터 초대 센터장으로 정광섭 전 ㈔마을과사회적경제 공동대표<사진>가 부임했다. 도시공학 박사이자 도시재생 전문가인 정 센터장은 지난해 화전지역 도시재생 공모사업 당시 컨설턴트로 참여한 바 있다. 

정광섭 센터장은 “고양시는 지금 시점에서 주민들의 욕구를 최대한 끌어모으는 게 먼저 필요하다”라며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내년쯤 도시재생 청사진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의 활동경력에 대해 소개한다면.
박사학위를 받은 후 사무처 소관의 비영리기관인 녹색재단 산하의 녹색정책연구소 소장으로 근무했다. 국가, 지자체의 정책개발업무를 맡아 도시공학쪽 연구 활동을 많이 했다. 특히 도시계획, 마을만들기, 경관디자인 등 마을만들기 사업에 참여해왔다.


비영리민간기구다 보니 현장연구 기회가 많았는데 연구를 진행할수록 기존 문헌자료들이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거액의 예산을 들여 조사를 하면 주민만족도가 높아야 하는데 왜 현실은 그렇지 못할까. 현장을 나가보니 문제점을 알 수 있었다. 주민욕구는 계속 변화하는데 계속 과거자료에 천착했던 것이다. 직접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전 자료에서 나타나지 않은 여러 내용들을 새롭게 파악할 수 있었다. 

그때 큰 충격을 받았다. 도시재생 연구는 현장의 목소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구나. 그때부터 5년 넘게 주민기반연구를 꾸준히 해왔고 그 과정에서 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센터 전 위탁법인인 ‘마을과사회적경제’의 공동대표도 맡아 활동했다. 

고양시 도시재생지원센터장으로 오게 된 계기는.
그전까지는 주로 광역에서 활동해오다가 지난해 화전지역 도시재생뉴딜공모사업에 컨설턴트로 참여하면서 고양시와 인연을 맺었다. 고양시는 전국적으로 유일하게 도시재생뉴딜사업에 2곳이 선정된 곳이다. 

타 지역에 비해 늦게 출발했음에도 이렇게 빨리 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행정이 깨어있었고 주민들의 참여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정도면 도시재생의 새로운 대안을 마련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번 센터장 공모에 지원하게 됐다. 

고양시 도시재생 현황과 추진방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선 지난해에 선정된 2곳(화전, 원당)의 경우 주민역량강화가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판단해 도시재생대학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시가 도시재생사업 대상지로 고민 중인 삼송, 능곡, 일산역 부근, 원당성사지역에 대해서도 각각 차별화된 콘텐츠를 고민하고 있다. 

면접자리에서 씩씩한 마을·씩씩한 고양·씩씩한 재생을 이야기했다. 주민들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는 게 사실 쉽지만은 않다. 센터구성원들이 씩씩하지 않으면 해나갈 수 없다. 


도시재생은 궁극적으로 주민들을 남기는 것이고 나중에 공간시설자원을 넘겨줬을 때 지속가능성이 담보돼야 된다. CIC(커뮤니티이익회사) 등의 방식을 통해 사회적경제와 접목시키고 궁극적으로는 그 성과들을 협력기관들과 공유할 수 있는 모델에 도전하고 싶다. 

고양시 도시재생사업 추진 과정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고양도시재생센터 구성원들.

도시재생과 사회적경제는 어떻게 접목되어야 하나.  
주민들의 요구에서부터 출발해야 할 것 같다. 도시재생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공동체와 네트워크 정도만 꿈꾸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고, 동네에서 잡(Job)이 아닌 워크(Work)의 형태로 새로운 일거리를 만들어 내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욕구들이 발전하면 마을기업이 되고 이것이 사회적경제 조직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물론 어려움과 한계가 있다. 특히 마을기업과 협동조합은 특성상 확장성 부분에 취약점이 있다. 이런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 국토부에서는 영리조직인 중소기업을 참여시켜서 일종의 도시재생 경제 생태계를 활성화시키는 아이디어도 고민 중이다. 

다만 이런 것들이 가능하려면 최소 7~8년의 중장기적 계획이 필요하다. 행정과 주민 모두 이해심과 인내가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도시재생센터가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플랫폼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센터 운영방안에 대한 계획은.
도시재생지원센터 운영방안은 전국적인 고민거리다. 그전까진 주로 민간위탁방식이었다면 최근에는 지자체 공사산하로 두는 방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양시의 경우 기초지자체 중 전국 최초로 도시관리공사 산하 운영을 하는 것이어서 기대가 크다.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중간지원조직의 특성상 대상지역내 공공임대주택사업 등 다음단계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한계점이 있다. 하지만 도시공사는 이것이 가능하다. 때문에 센터와 도시공사가 함께 가는 것은 매우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고양도시관리공사에서 사무관 1명을 파견 지원하는 등 센터운영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도시재생사업은 현재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너무 속도를 내면 서로 간의 이해관계가 엉켜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협력과 소통이 매우 중요한데 특히 관계기관과의 협업이 중요하다.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자치공동체지원센터 등과 같이 힘을 모으고 성과들을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문을 열어놓고 함께 성과를 창출해보고 싶다.   

주민들에게도 한 말씀 전하고 싶다. 변화를 원하는 목소리는 높지만 기다림도 함께 필요하다. 함께 사업을 추진하면서 많은 오해와 문제제기도 있을 수 있겠지만 긴 호흡을 가지고 함께 갔으면 좋겠다.
 


 

남동진 기자  xelloss11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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