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범구 대사의 독일편지>

[고양신문] 고양의 이웃이었던 정범구 독일대사가 SNS를 활용해 흥미로운 일상을 들려주고 있다. 내용 일부를 소개한다.   
 

디 벨트(Die Welt)지 1면에 실린 ‘경계는 무너질 수 있다’.


오늘자(4월 28일) 주요 독일 언론들은 모두 어제 판문점 정상회담을 톱뉴스로 올리고 있다. 심지어 트럼프와의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하고 있는 메르켈 독일총리 관련 기사는 한국 기사에 밀려 잘 보이지도 않는다.

사진을 잘 싣지 않는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FAZ)는 1, 3면에 남북정상의 사진을 올렸다. 디 벨트((Die Welt)지는 1면에 실린 사진 옆에 ‘경계는 무너질수 있다(Die Grenze kann fallen)’는 글을 달았다.

독일외교부 마스(Heiko Maas) 장관은 어제 성명을 통해 “오늘의 남북한 정상회담은 올바른 방향으로 내딛은 중요하고 용감한 걸음”이라고 평하면서, “분단을 경험했던 나라로서 남북정상이 남북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유의미한 공헌을 하게 되기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하였다.

나라 안팎으로 모두 어제 판문점에서 들려온 소식으로 들떠 있다. 손을 꼭 잡고 경계를 넘는 양 정상처럼, 남북 국민 모두 이 봄길을 함께 걸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게 되기를 빈다.

정범구 독일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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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FAZ)는 ‘트럼프, 역사적인 한국회담에 환호’란 제목이 사진 위에….
FAZ 3면 사진 제목 ‘저렇게 해도 되나?(Darf der d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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