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산동 복지관 체력단련실 논란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고양시의회가 북지회관의 일부 예산을 삭감한 것을 놓고 지역 여론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 달 끝난 제91회 고양시의회임시회 2003년도 제2회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의회 예산결산위원회는 덕양구청이 요구한 관산동 복지회관의 체력단련실 설치공사비 일부와 운동기구 구입비 전액을 삭감했다. 공사비는 1천7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조정하고 운동기구 구입비 1천900여만원은 전액 삭감한 것.

당시 예결위원으로 심사에 참여한 최성권 의원은 의회 게시판을 통해 다른 복지회관과의 형평성, 이용률 저조, 안전사고 등의 삭감 배경을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복지회관 예산은 전임 동장과 시의원이 주민들과 합의가 끝난 것”이라며 이번 시의회의 예산 삭감은 지역주민의 복지를 외면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복지회관의 운영위원장직을 맡아왔던 최실경 씨도 예산삭감에 반발하며 지난 11일 위원장직을 내놓았다.
최실경씨는 “국가정책과 관련된 예산과 복지예산을 삭감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의원들이 예산삭감 과정에서 본인과의 개인적인 감정까지 개입된 것 같아 주민들에 대한 미안한 느낌을 버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예결위 소속 의원들은 지역 의원과 동장과의 협의도 없이 일부 주민들이 요구한다고 무턱대고 예산을 올리는 관행은 바뀌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비와 시비의 지원을 받아 올해 5월 27일 문을 연 관산동 복지회관은 시설비, 전기료와 전화료 등 일부 공공요금을 제외한 운영비용은 주민이 부담하고 있다. 문제가 불거진 체력단련실은 동사무소 문화센터의 체력단련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전임 박 모 동장이 복지회관에 유치를 희망하면서 복지관 건축과정에서 건물 설계까지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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