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좀도둑 수사 초점
처음 도난사실은 업무를 보기 위해 이날 출근했던 사회위생과 직원이 창문이 뜯겨지고 책상서랍을 뒤진 흔적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다음날인 16일 시청은 출근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피해사례를 접수받고 긴급 회의를 여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했다.
시청측은 조사결과 실·국장실 3곳과 도시정비과, 총무과 등 신관 1층과 본관 등 12곳의 사무실에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확인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중요정보가 보관된 케비넷과 서류 등은 건드리지 않고 책상서랍만 뒤진 것으로 봐 단순 절도범의 소행으로 보인다”며 “지금까지 들어온 피해액은 개인 저금통 등 20여 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그러나 두 달 전 고양시 덕양구청에서도 비슷한 도난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청에서 잇따라 도난사건이 발생해 관공서 방범체계에 허점을 드러냈다. 고양시는 이 달 말까지 시청 본관과 별관에 무인경비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하고 설치 이전까지 순찰횟수를 늘리고 당직인원을 5명에서 7명으로 늘리는 등 뒤늦게 ‘외양간 고치기’ 작업에 나섰다. 지난 17일 국정원에서도 인원을 파견해 긴급 보안점검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최근 수도권 일대 관공서 5곳이 잇따라 털린 점에 주목하고 동일 절도범의 소행으로 수사방향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