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등 각계인사 복원 호소

고양시의 대표적인 유적지중 하나인 서삼릉을 복원하기 위한 지역인사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고양시 유림과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의 인사들로 구성된 ‘서삼릉 복원을 위한 고양시민 모임’(가칭)은 지난 17일 덕양구 주교동 유림회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삼릉을 복원해 시민들에게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모임에는 이은만 향토문화보존회 회장과 신기식 고양의제21 운영위원장, 장회익 서울대 명예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시민모임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서삼릉이 개발에 밀려 자연환경과 유적지가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문화재 보존구역을 확대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당초 용도로 활용하기 어려운 농협 중앙회와 한국 마사회의 목장부지를 다시 매입해 주민을 위한 자연생태공원과 역사문화의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이은만 회장은 “문화재 관리국은 서삼릉 전체가 역사 문화의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산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되던 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서삼릉 복원운동은 98년 한국마사회가 예릉 앞 3천700평을 문화재 관리국에 무상으로 증여하면서 활기를 띠는 듯 했지만 고양시와 농협중앙회, 마사회와의 의견차이로 답보상태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 경기도와 마사회가 생태·문화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논의를 다시 시작하고 농협중앙회와는 농협대 활성화을 조건으로 서삼릉 복원 논의가 활기를 띠고 있다.

고양시의 서삼릉은 서오릉과 함께 조선시대 대표적인 왕릉으로 60년대 골프장을 시작으로 대학교 부지와 종마목장에 자리를 내주면서 전체 136만평 중 현재 7만평만 남아있다. 이중 5만평은 비공개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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