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연대회의시민후보
3자 협의 테이블 “큰 틀에서 공감대 확인”

 

[고양신문] 지방선거 본후보 등록(24~25일)이 눈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고양시 보수 야권이 고양시장 후보 단일화 움직임을 시작했다. 6.13지방선거 범야권단일후보 고양시민 추진위원회 나진택 위원장은 “지난 19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그리고 고양발전시민단체연대회의에서 추대한 신기식 시민후보 3자가 첫 만남을 갖고, 범 보수 야권 시장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에 폭넓은 공감대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자리에서 바른미래당 시장 후보가 결정 되는대로 이동환 자유한국당 후보, 바른미래당 후보, 신기식 시민후보가 만나 당사자간 협의를 신속히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단일화 추진에 가장 적극적인 신기식 시민후보측은 “1차 목표는 본후보 등록 전 단일화, 2차 목표는 투표용지 인쇄 전 단일화, 마지막은 투표일 전 단일화를 반드시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 고공행진 속에서 민주당에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되는 지방선거 판도를 고려할 때, 범 보수 후보 단일화는 보수 야권이 꺼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카드 중 하나라는 점에서 향후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지방선거의 가장 큰 무대인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지속적으로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 후보 결정이 늦어지며 고양시는 아직 여론조사결과조차 나오지 않고 있고, 단일화에 합의하더라도 단일후보 선정 절차 등을 복잡하게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라 단일화 논의가 신속히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19일 만남 역시 단일화에 대한 각 당의 공식 입장을 확인한 자리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모임에는 자유한국당에서 조대원 고양정 당협위원장이, 바른미래당에서는 길종성 고양정 지역위원장과 박종기 고양갑 지역공동위원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이 각 당의 입장을 결정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기 때문이다.

회의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조대원 위원장은 “당사자인 이동환 후보측에서 범 보수 야권 단일화에 대해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고, 바른미래당 길종성 위원장 역시 “큰 틀에서 공감대를 나눴지만, 아직 시장 후보 공천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일화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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