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용희·김수환, 김달수·이윤승, 최성권·정연우, 김혜련·박한기

더불어민주당 김달수, 이윤승 후보.

원용희·김수환, 김달수·이윤승
최성권·정연우, 김혜련·박한기


[고양신문] 이번 6·13지방선거에는 합동 선거사무소를 차린 후보들이 유독 많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이다. 모두 같은 지역구의 도의원과 시의원 후보들이다. 이들이 사무소를 합친 이유는 돈을 아끼기 위함도 있지만 선거운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려는 의도가 더 크다. 같은 지역구 시·도의원 후보가 ‘한 팀’으로 움직였을 때 정책공조에 대한 신뢰감도 줄 수 있고, 이름 알리기도 수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한 사무소가 클 필요도 없는 것도 합동 사무소를 차리는 이유다. 소규모로 움직이는 시·도의원 후보들은 실상 모든 운동원들이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사무소가 비어있을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후보들은 사무실 규모에 목메기 보다, 목 좋은 곳에 현수막을 크게 걸 수 있는 건물을 사무소로 임대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결국 인기 있는 건물은 정해져 있고, 한 건물에 각자의 사무소를 차리느니 아예 사무소를 합치자라는 판단을 한 것. 

 

더불어민주당 원용희, 김수환 후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원용희 도의원 후보와 김수환 시의원 후보(능곡·행주·행신2)가 일찌감치 선거사무소를 합쳤다. 사무소는 하나지만 개소식은 1주일 사이로 각자 진행했는데, 공간이 좁다는 이유로 서로의 손님들이 겹치지 않게(오히려 덜 붐비게) 조율했다는 후문이다. 개소식이 북새통을 이뤄야 ‘성공했다’라고들 하는데 서로의 손님들을 동원하지 않는 민주당 후보들의 여유가 엿보인다.

김달수 도의원 후보(일산3·주엽1·2·대화)와 이윤승 시의원 후보도 합동 사무소를 차렸다. 이들은 지난 19일 김현미 국회의원 지역사무소가 있는 일산서구 태영프라자에서 합동개소식을 진행했다.

김달수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화분 놓을 곳이 없으니 사양한다. 공간이 작아 특별히 오픈행사는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개소식에서 세를 과시하기보단 지역 곳곳을 방문하며 ‘찾아가는 선거운동’에 집중하려는 의도가 커 보인다.

 

자유한국당 최성권, 정연우 후보

자유한국당에서는 최성권 도의원 후보, 정연우 시의원 후보(중산·풍산·고봉)가 합동으로 선거사무소를 차렸다. 60대인 최성권 도의원 후보가 20대 정치 신인인 정연우 후보에게 사무소를 함께 쓰자고 먼저 제안했다. 최 후보는 “전부터 청년들이 정치에 도전하는 데 보탬을 주고 싶었다. 아침, 저녁으로 늘 같이 다니며 얼굴을 알리고 있다. 본 선거운동 기간에는 지역을 나눠 각자 역할분담도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패기 있는 20대라는 점을 좋게 보시는 분도 있지만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선배님과 사무소를 함께 쓰며 선거운동을 하니 서로의 약점이 가려지고 강점이 부각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정의당 김혜련, 박한기 후보.

정의당에선 김혜련 도의원 후보와 박한기 시의원 후보(원신·흥도·고양·관산)가 합동사무소를 차리고 지난 27일 공동으로 개소식을 진행했다. 박한기 후보는 “우리의 핵심구호는 ‘팀 심상정’이다. 지역구 국회의원과 도의원, 시의원이 함께 호흡해야 지역의 다양한 일들을 해결해 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시·도의원 후보들이 각자의 권한과 역할에 맞는 실질적으로 실현 가능한 공약들을 내세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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