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나선거구 5명 후보 등록, 정의당 박시동 당선여부 관심

공식선거운동 첫날 원당역 앞에서 선거유세를 펼치고 있는 정의당 박시동 시의원 후보.

[고양신문] 고양시 나선거구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3인 선거구에서 2인 선거구로 조정됐다. 고양시갑 선거구가 개편됨에 따라 화정1동이 빠지고 식사동이 새롭게 포함된 것. 앞선 2차례 지방선거에서 3등으로 ‘턱걸이’ 시의회 입성을 해온 정의당 입장에선 이제 거대양당 후보 중 한 명을 넘어야만 당선될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바야흐로 진보정당의 진짜실력을 보여줘야 할 시기가 도래한 셈이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31일을 기준으로 나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는 총 5명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보경 후보와 자유한국당 오영숙 후보, 바른미래당 구미정 후보, 정의당 박시동 후보, 무소속 한명섭 후보. 이중 오영숙 후보와 박시동 후보는 4년 전에 이어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당시 박시동 후보는 나번을 받은 오영숙 후보에게 170여 표 차이로 신승을 거둔 바 있다.    

가장 관심이 가는 대목은 후보군 중 유일한 현역의원인 정의당 박시동 후보의 3선 도전 성공 여부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보기 드문 진보정당 3선 의원의 타이틀을 얻게 된다. 동료의원인 정의당 김혜련 시의원이 먼저 3선 의원을 역임했지만 진보정당 소속으로만 연이어 3선 시의원 도전에 나선 것은 박시동 후보가 처음이다.    

하지만 선거구도는 녹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2명의 시의원을 뽑는 2인 선거구에서 소수정당이 거대양당후보를 제치고 당선되는 경우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더불어민주당의 높은 지지율로 인해 김보경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가운데 박시동 후보는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다른 후보들과 경쟁을 펼쳐야 하는 입장이다. 특히 6대 시의원을 지냈던 자유한국당 오영숙 후보와의 리턴매치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반면 긍정적인 요소들도 많다. 우선 나선거구 출마자 중 유일한 현역의원이라는 점이다. 박시동 후보는 초선의원 당시 메니페스토 전국대상, 재선 당시 유권자시민행동 선정 유권자 대상을 2회 연속으로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원당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토박이 출신이라는 부분도 장점으로 부각된다. 여기에 지역구 심상정 국회의원의 탄탄한 지지기반도 박 후보에게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식사동 본인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박시동 후보는 “그동안 원당지역에서 재선의원으로 활동하며 주민들에게 진보정당의 실력을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게다가 새로 편입된 식사동의 경우 민도가 높고 숙원사업에 대한 열망이 높은 상황인 만큼 같은 당 심상정 의원과 함께 합을 맞출 일꾼이 꼭 필요하다”고 본인의 장점을 어필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3선 도전에 성공해서 이곳 고양시에 진보정치의 뿌리가 튼튼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꼭 당선돼 시의회와 고양시를 개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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