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현 시의원 후보 박사학위 논문 ‘화제’

구자현 시의원 후보. SNS 활동이 정치인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그의 박사학위 논문이 주목받고 있다.

[고양신문] 정치인의 SNS 활동이 정치인의 이미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까? 대부분 ‘그렇다’고 응답할 확률이 높지만, 실제 연구결과에서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조선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정치인의 이미지와 투표참여의 관계연구(SNS활동을 중심으로)’ 에 따르면 정치인의 SNS 활동은 정치인의 이미지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들은 정치인의 SNS활동이 정치 홍보에 치중돼 있고, 진실성이 결여돼 있다고 판단하는 경향이 높았다.
논문은 정치인의 이미지를 외모, 옷차림, 인상 등 외적 이미지와 신념, 정책 등 내적 이미지로 나눈 후 SNS 활동을 통해 두 이미지를 드러낼 때 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조사했다.

조사결과 정치인의 외적 긍정적 이미지는 투표율을 떨어뜨렸고, 내적 부정적 이미지는 투표율을 올리는 효과가 있었다. 유권자들은 외적 긍정적 이미지가 드러났을 경우 정치인들의 홍보에 또 속는다는 인상을 받으면서 투표하고자하는 의지를 떨어뜨렸고. 내적 부정적 이미지가 드러나면 정치인들의 부정성을 바꾸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투표참여 의지를 올렸다.


흥미로운 점은 연령별 조사결과다. 정치인들이 SNS 활동에 치중하는 가장 큰 목적은 20대 30대 젊은 유권자들에게 홍보하기 위해서인데, 이 논문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20대 30대 젊은층 유권자들은 정치인의 SNS 활동에 관심이 없었고, 투표율에 영향을 받지도 않았다. SNS를 일상생활에서 습관처럼 이용하고 있는 젊은 층의 경우 정치인의 SNS활동을 노력하는 모습으로 평가하지 않고, 당연한 사회적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같은 결과는 유권자들이 정치인에 대해 상당한 불신을 가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정치권 전반에 대한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논문은 두 가지 결론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 정치인들의 SNS 홀동이 자신의 정치적 활동을 홍보하는데 초점을 맞추지 말고 유권자와의 소통의 도구로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유권자들은 정치인에 대해 기본적으로 불신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인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한 방안을 찾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SNS 활동에 점점 주력하고 있는 정치권에 신선한 문제제기를 던지는 이 논문의 주인공은 바로 6·13고양선거 타선거구(주엽1동 주엽2동) 출마하는 구자현 시의원 후보이다. 문학(동국대)과 경영학(고려대) 정치학(조선대)을 두루 섭렵한 구자현 후보는 “아무리 큰 변화를 꿈꾸어도 구체적인 삶속에서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절감하며 지역자치의 현장에 뛰어들게 됐다”며 “우리가 사는 작은 마을에서부터 정치적 불신을 없애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구자현 후보는 정치와 이미지, 소통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며 ‘정치의 범주가 작을수록 변화는 커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당락에 관계없이 지역의 변화와 이웃의 변화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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