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지난 25일 일산동구청에서 진행된 고양신문 주관 '고양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의 볼거리 중 하나는 주도권토론 시간이었다. 각 후보자가 각각 8분 동안 자유롭게 각 후보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드는 공격적인 질문이 가능한 기회였기 때문에 후보들 간 기싸움이 치열했다. 이중 쟁점이 됐던 내용들을 간단히 정리한다. 공천확정이 늦었던 바른미래당 김필례 후보는 주도권토론 시간을 공약발표의 시간으로 활용했다.


<박수택> 이재준의 물류단지 공약 번복 공격

정의당 박수택 후보는 민주당 이재준 후보의 대곡역 물류단지조성 공약을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 후보에게 “물류센터라는 기피시설을 짓겠다고 해놓고서는 비판이 일자 오늘(5월 25일)에서야 공약을 번복했다. 그런데 바뀐 공약을 보니 국제철도와 비슷한 내용이던데, 그 공약은 이미 제가 한달 전에 발표한 내용이다. 제 공약을 슬쩍 가로챈 것이 아니냐. 말이 바뀐 것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재준 후보는 “말이 바뀐 것이 아니라 당내 경선에 참여했던 세 후보(원팀)와 조율해서 원팀공약을 다시 발표한 것일 뿐”이라고 답했다.

 

<이재준> “박수택, 대곡역 공약 과장된 것 아닌가”

민주당 이재준 후보는 대곡역 공약과 관련해 반대로 정의당 박수택 후보에게 공격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 후보는 “대곡역을 국제철도터미널로 개발하면 인천공항과 같은 부가가치가 발생할 거라고 박 후보가 말했는데, 공기업평가원의 타당성 검토에 따르면 대곡역 유동인구는 하루 10만 명에 불과하다. 또한 부지의 85%가 이미 아파트로 계획돼 있다. 이런 계획을 다 뒤집을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박수택 후보는 “제 공약은 단순 환승터미널이 아니라 우리나라와 대륙을 연결하는 철도교통의 거점관문을 말한 것이다. 시장이 된다면 지금까지의 타당성 검토를 철회시키겠다”고 답했다.

 

<이동환> 이재준, 최 시장 지원받아 경선승리?

한국당 이동환 후보는 민주당 이재준 후보에게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당내 공천과정에서 최성 시장의 8년 시정을 적폐로 규정해왔다. 그런데 경선에선 최 시장 측 지지자들의 힘으로 이재준 후보가 최종 승리했다. 지금까지 주장해 왔던 고양시 적폐를 해소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라고 공격했다. 이에 이재준 후보는 “최 시장을 지지했던 일부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았을 뿐이다. 선거는 저희 민주당 전체 지지자들과 함께 치른다. 최 시장 임기인 민선 5·6기에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단절하고, 좋은 점이 있다면 계승발전해 나가겠다”고 반박했다.

 

<박수택> “홍준표 대표와 함께 유세할 계획인가”

정의당 박수택 후보는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연일 험한 말을 하고 있다. 남북평화를 바라지 않는 것 같다. 홍 대표가 민주당 선대본부장이란 말까지 나온다. 이동환 후보는 접경지역 시장 후보로서 홍 대표가 지역에 오면 합동유세를 할 생각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국민적으로 걱정하는 차원에서 얘기가 나온 것이다. 홍 대표가 고양시에 지원 오면 함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만약 그렇게 된다면 홍 대표가 고양시에서 멋진 뉴스메이커라 될 것”이라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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