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장 후보 토론회, 주요답변 비교분석

[고양신문] 고양신문 주최·주관으로 지난 25일 일산동구청에서 진행된 ‘고양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는 다양한 질의응답이 오고 갔다. 각 후보들은 주도권토론(30분)을 포함해 2시간 20분 동안 총 15개의 공통질문에 답해야 했다. 이중 7개의 질문은 사전에 공지한 것이고, 8개의 질문은 방청객 질의로 후보자들의 순발력이 필요한 질문들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쟁점이 됐던 주요 답변과 토론회 직후 서면질의를 통해 받은 답변들 중 관심을 모을만한 내용들을 뽑아 정리했다. <편집부>


===모두발언===

▬ 이재준
경의선을 통해 남북으로 오가는 평화의 물결을 상상해본다. 평화경제특별시, 남북경제협력의 전초기지로 고양시를 만들고 싶다. 이 꿈은 집권여당인 민주당 후보만이 할 수 있다.

▬ 이동환
고양시는 지난 8년간 15만 명이나 인구가 늘었지만 도시수용능력에 해당하는 도시기반시설에 대한 투자는 거의 전무했다. 도시공학 전문가로서 그런 부분들을 해결해 내겠다.

▬ 김필례
고양시 최초 여성의장으로 12년간 앞만 보고 달려왔다. 말로만 10대 도시가 아닌 도시다운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시민을 갑으로 모시고 저는 을로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시정을 이끌어가겠다.

▬ 박수택
한국당 8년, 민주당 8년, 합쳐서 16년간 고양시가 쭈그러들었다. 이 자리에 계신 집권 두 당의 후보들이 먼저 시민들께 사과부터 해야 마땅하다. 촛불혁명으로 대통령을 바꾸니까 나라의 격이 달라졌듯이 고양에선 정의당 박수택이 지역을 바꾸겠다.
 

왼쪽부터 이재준(더불어민주당), 이동환(자유한국당), 김필례(바른미래당), 박수택(정의당) 후보.

===주민자치===
Q 시민의 시정참여와 주민자치, 의사결정권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은.

▬ 이재준
<동장 직접선출 시범 운영>
주민참여행정을 위해 동장을 직접 선출하는 제도를 시행하려 한다. 우선적으로 한 곳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구마다 하나씩 점차 확대해 나가는 방향을 모색하겠다. 분권형 개헌은 반드시 필요하고 그것이 지방자치의 참다운 모습일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에 맞춰 민관협치 체제를 구축하겠다. 시민중심 도시를 만들겠다.

▬ 이동환
<커뮤니티 맵핑으로 참여유도>
고양시에서 그동안 시민이 무시됐다. 최근에 도시 난개발이 진행되는 이유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커뮤니티 맵핑(스마트폰과 pc를 활용해 지리정보시스템을 통한 시민참여형 지도 제작기술)’ 구축을 통해서 시민이 직접 참여해 의사를 개진하는 과정을 만들어 내도록 하겠다

▬ 김필례
<시민대표회의 구성>
시정 참여조직인 시정참여단, 주민참여예산제, 시민배심원제를 유지발전 시키기 위해서, 또 형식적인 회의에 그치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시민대표회의’를 구성하고 주민자치조직, 시민운동가, 참여를 원하는 주민 등과 함께 시정의 주요 아젠다를 조정해 거기서 나온 의견이 일부 구속력을 지니도록 법령 등을 정비하겠다.

▬ 박수택
<동장 공모제 시범 도입>
시민들이 겪는 불편사항부터 고양시의 도시계획, 장기계획까지 시민참여, 직접민주주의를 확대하겠다. 예를 들면 도시시설을 심의할 때 장애인들이 참여하는 이른바 ‘유니버설 디자인’을 도입하겠다. 동장 공모제도 시범적으로 실시하겠다. 또 시장 홍보매체로 전략한 고양소식지, 고양인터넷방송(고양tv) 편집·제작권을 시민께 돌려드리겠다.

 

===고양 일산테크노밸리===
Q 일산테크노밸리에 대한 기대가 크다. 어떤 산업과 기업을 유치할 수 있을까.

▬ 이재준
<기업본사 유치>
재정자립을 위해선 기업 본사를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테크노밸리, 영상산업단지, CJ(K-컬처밸리) 이런 곳에 들어오려는 기업들에 대해선 본사이전을 요구할 것이다. 본사 이전 기업에 대해서는 특별한 혜택도 고려하겠다. 또 대곡역세권에 개발되는 4차산업벨트는 남북 평화전진기지로서, 4차산업의 허브기능을 할 것이다. 대곡역세권에도 대기업 유치를 추진하겠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서는 지역화폐를 도입하고 사회적기업 육성방안을 모색하겠다.

▬ 이동환
<바이오산업 단지화>
고양시가 베드타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하고 기업을 양성하는 데 있다고 본다. 고양시는 마이스산업의 여건이 있음에도 제대로 구축 못하고 활용 못한 한계가 있었다. 이제 제대로 활성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내겠다. 그리고 바이오산업 분야를 철저히 단지화시켜서, 바이오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도록 하겠다.

▬ 김필례
<대단위 사업 연계>
일산테크노밸리는 고양방송영상밸리, 청년스마트타운, 신한류문화관광벨트, 대곡역세권개발,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등 대단위 사업을 연계해 정부의 핵심기조인 일자리 창출과 고양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 내도록 하겠다. 연매출 70조원의 제2판교테크노밸리와 같은 고양테크노밸리 조성을 통해 4차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미래수요 모델을 창출하고 첨단사업, 교육, 문화, 주거 등을 아우르는 미래형 자족도시를 조성해나가겠다.

▬ 박수택
<대곡역 국제철도터미널 조성>
일산테크노밸리 기업유치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저는 대곡지구에 국제철도터미널을 조성하면 100만 고양에 100년 먹거리가 될 것이다라고 확신한다. 출입국관련 기능에 호텔, 면세점, 국제업무시설이 따라붙게 된다. 인천공항은 관련기업 900개에 근무자가 6만 명이다. 우리 고양에 인천국제공항에 버금가는 그런 랜드마크가 들어선다고 보시면 된다. 고양시가 국제철도의 관문도시가 되면 기존의 마이스, 관광산업, 화훼산업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미세먼지 대책===
Q 고양시에서 당장 시행할 수 있는 미세먼지 저감대책은.

▬ 이재준
<차 없는 거리, 2열 식재>
저는 도의원 때 ‘미세먼지 집중 관리지역 지정에 관한 조례’를 만들었고, ‘옥상녹화 의무 조례’를 만들었다. 또한 최근에는 ‘2열 식재 의무화’, 그리고 ‘친환경자동차 통행에 관한 조례’를 만들었다. 통행량을 줄이고 차 없는 거리를 육성하고 도시숲 2열 식재를 통해서 미세먼지를 원천적으로 줄여야 한다. 경유 화물자동차를 조기 폐차하고 가로청소의 방법을 바꾸겠다.

▬ 이동환
<먼지 흡착력 높은 도시 숲 조성>
일단은 도시에 숲을 만들겠다. 숲을 만들어서 (먼지)흡착력을 높인 나무를 많이 심겠다. 두 번째는 살수차 등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방안을 확대할 생각이다. 세 번째는 미세먼지 없는 학교를 만들 생각이다. 미세먼지가 없으려면 공기청정기도 필요하지만 방충망에 필터링을 장착해서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기술력까지 확보됐기 때문에 미세먼지 없는 학교가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 김필례
<기피시설 한군데로 모아야>
고양시에는 백석동 쓰레기소각장, 식사지구 레미콘, 삼송지구 바이오매스 등 7개의 기피시설이 있다. 이 기피시설을 한군데로 모아서 친환경 복합단지를 만들 생각이다. 예산은 국비가 지원돼야 하고 도나 시비를 보태 시민들이 환경 좋은 곳에서 살 수 있도록 만들겠다.

▬ 박수택
<발생원 현황부터 체계적으로 조사>
먼저 지역의 발생원 현황을 면밀히 조사해서 지도를 작성해야 한다. 꼼꼼하게 대응하기 위한 준비다. 변두리지역 영세 사업장 등에서 쓰레기 불법소각이 대단하다. 이것을 철저히 막을 것이다. 대기질 간이측정소를 설치해야 한다. 그리고 그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동시에 훼손된 숲이 많은데 모두 복원해야 한다. 발생원을 원천적으로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해야한다. 친환경 노면전철(트램)도 검토하겠다.

 

===교육도시===
Q 완벽한 교육자치권이 주어진다면 어떤 정책을 제안하겠나.

▬ 이재준
<평생교육지원센터 설립>
최근 대두되고 있는 무상교복, 무상급식을 고교까지 확대하겠다. 아이들이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 중학교 1학년 전체에게 책을 선물하는 공약도 이미 내놓았다. 천편일률적인 교육제도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제어한다. 학생들에게 자유학기제 같은 그런 시간을 많이 주겠다. 그 모든 것들을 할 수 있고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평생교육지원센터를 만들겠다.

▬ 이동환
<직업중심 교육의 드림스쿨캠퍼스>
먼저 교육청이 바뀌어야 한다. 천편일률적으로 이뤄져 왔던 입시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일과 직업교육으로 다양하게 바뀌어야 한다. 직업과 평생교육을 위한 드림스쿨캠퍼스와 같이 아이들의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에 대한 부분들을 지원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교육이 직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김필례
<교육계·학부모 협의체 구성해 문제점 진단>
민간전문가, 교육계, 학부모 등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교육정책을 우선순위로 두고 월별, 분기별로 문제점을 진단해 보다 체계적이고 실천이 가능한 교육정책을 만들겠다. 중앙정부 등에서 톱다운 방식으로 내려오는 교육정책 중 고양시 특성을 고려한 정책들은 중용하고 학부모입장에서 토의를 거쳐 문제점을 도출하고 보완하는 시스템을 갖추겠다.

▬ 박수택
<공공형돌봄센터, 청소년학습센터 설립>
첫째 방과후 갈 곳 없는 학생들이 많다. 공공형돌봄센터와 청소년학습센터가 필요하다. 둘째 무상교복, 준비물 필요 없는 학교, 사서선생님 증원 등으로 학부모 부담을 덜어드리겠다. 셋째 학교환경이 안전해야 한다. 석면, GMO, 방사능을 추방하겠다. 넷째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를 지역 국회의원들과 손잡고 임기 내에 결판내겠다.
 

===산황산 골프장 증설문제===
Q고양시 도심 숲인 산황산에 골프장이 증설될 계획이다. 바로 옆에선 정수시설도 있어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해결 방안은.

▬ 이재준
<공동조사위원회 다시 운영해 판단할 것>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그린벨트 내 골프장 금지 촉구건의안’을 발의한바 있다. 현재 환경단체는 공동조사위원회를 객관적으로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7월 1일 새로운 시 정부가 들어서면 적어도 한 달 동안은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할 것이다. 제가 시장이 되면 한 달 이내에 공동조사위원회를 객관적으로 운영해 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시 판단을 내릴 계획이다.

▬ 이동환
<도심 공원화 고민>
산황산은 도심에 있다 보니 개발압력이 큰 곳이다. 잘 가꾸어서 도심에 필요한 공원화를 고민하고 싶은데, 여건상 시의 재정상황을 감안해야 한다. 주변 환경이 좋아지는 것은 주변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그 가치를 높이는 데 저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 김필례
<세밀한 연구용역 필요>
시내 골프장은 애당초 허가를 잘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생각한다면 골프장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살면서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틀을 잡지 못하면 제일 불편한 것이 시민들이다. 좀 더 세밀하게 그 지역에 연구용역을 줘서 시민들이 잘 살 수 있는 제도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 박수택
<재조사해 직권 취소하겠다>
굳이 도심 그린벨트를 훼손해 가면서 주민건강과 자연환경을 훼손하면서 골프장 지어야 하나. 어떻게 이런 일이 있었는지 저는 분노한다. 골프장과 관련해 그간의 여러 가지 무리수와 불법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시장이 되면 재조사해서 직권으로 취소하겠다. 그리고 골프장보다는 도심에 남아있는 숲을 잘 지켜서 생태복지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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