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삭감에 반발 시의회 맹공

고양시의회 2차 추경심사에서 고양의제21(의제) 사업예산 대부분이 삭감된 것에 대해 의제가 성명서를 내며 시의회 해당 상임위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의원들은 삭감이유에 대해 이미 충분한 논의가 끝났다며 의제의 예산삭감에 대한 감정적인 대응에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4일 의제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달 막을 내린 제91회 고양시의회 임시회 2차 추경심사에서 사회산업위원회(위원장 김유임)가 예비심사에서 의제 지원을 위한 임의보조금 1억650만원 중 거의 전액을 삭감한 것은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의제는 예산 삭감으로 지난 4월 9일 의제 선포식에서 시민들에게 약속했던 올해 사업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또한 사회산업위원회가 최근까지 삭감이유에 대한 분명한 해명을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 이달 9일 의제가 공식 질의서까지 보내 삭감이유를 밝혀줄 것을 요구했지만 답변시한인 16일까지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유임 의원은 임시회 예결위 심사가 끝난 직후 의제의 최숙자 공동대표를 만나 상임위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의제가 성명서를 발표하기 전날인 23일에도 신기식 운영위원장에게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김유임 의원은 “의제의 대부분의 사업들이 집행부가 해야 할 일이어서 생태와 환경분야 중심으로 집중해야 할 사업들을 정하고 실천 가능한 회원단체들로 의제를 새롭게 조직해야 한다는게 대부분 의원들의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지금의 의제가 상근인원을 더 늘려 사무국에서 모든 일을 추진하기보다는 활동력이 있는 회원단체를 가입시키고 의제를 실천협의체로 재편해 사업을 해야 한다는 것. 이 같은 조건이 충족된다면 의원들은 다음 회기라도 예산을 통과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의제는 사회산업위원회 의원들에 대해 사업예산을 즉각 승인하고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하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관련 시의원이 사퇴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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