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준화 도입 유보하라”
허영미(발산중 학부모)

현재 기존 명문고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의 선망이나 학교간의 현실적 격차가 엄존하는 상황에서 1차 선지원 학교수는 5개교를 넘겠지만 일정비율의 배정정원을 채울 수 있는 학교는 소수에 한정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10, 20%밖에 못채우거나 심지어 지원자가 전혀 없는 학교마저 나올 수 있다. 기초적 조건이 미비된 상황에서 선지원 방안에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제대로 된 평준화를 위한 기초조건을 정비하는 데 당국은 투자와 연구를 해야하며 평준화 대상 고교간의 격차가 줄어들 때 완전한 구역별 배정으로 통일해 선지원을 폐지해야할 것이다.
평준화 원칙에서 볼 때 가능하면 구역별 배정의 비율을 높여야한다. 타시도의 평준화 경험을 참조해 백석고에 대한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명문고를 바라고 위장전입하는 사례가 속출할 수 있으므로 입시전 3년간 계속 거주를 2차 구역배정의 조건으로 명시하는 강경한 조치도 필요하다.

영재위한 특목고를 지정해야
조예정(화수중 운영위원장)

평준화를 하되 어느지역보다 강한 고양 학부모들의 교육열을 반영해 특목교를 지정헤야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고양시의 우수한 인재들이 타지역의 특목고나 서울시로 모두 빠져나갈 것이다. 지난 6월 2일 특목고의 1차 관문인 고양시 수학과학 경시대회에 응시 학생수가 작년에 비해 거의 3배가 늘었다. 그 결과 경기도에서 수상자중 절반을 고양시가 차지했다. 이들은 평준화된 고양시에서는 갈 곳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최소한 1차 배정시에는 성적순으로 배정해야한다. 50%는 성적순으로 배정하고 2차 배정시 50%는 무작위 추첨으로 배정하는 안을 제안한다. 그리고 이후 각 학교에는 모든 재량권을 부여해 우열반을 편성하든, 보충수업을 하든 교육청에서 이러쿵저러쿵 하지 않았으면 한다. 고양시 지역학생들의 학력이 하향평준화되고, 영재가 둔재가 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학교환경의 평준화가 먼저
박영일(오마중 교사)

학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고양시에도 인문계 고교와는 다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특수목적고와 특성화고교의 설립이 필요하다. 벽제고가 외국어고로 전환된다는 가정하에 일산구에 속해있는 학교중 1, 2개를 특수목적고나 특성화고교로 전환하는 방법을 모색해야한다.
또 각 학교별로 차이가 나는 교육환경, 제반 시설의 평준화가 이뤄져야한다. 기존 교육환경이 열악한 고교에 대하여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며 중학교 때부터 학교 학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과다한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가야 한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위해서는 영재아를 위한 고교를 설립, 영재들이 능력에 맞는 교육을 받을 권리를 충족시켜줘야 할 것이다.


외곽지역 소외말라
조의구(백석고 교사)

고양시는 행정구역이 넓은 것에 비해 교통이 편리하지 않으므로 2구역으로 편성하기에는 근거리 개념이 희박해 2차 배정시 근거리 배정구역을 기존 2구역에서 4구역으로 설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현재 고양시 학부형이나 학생들의 정서로 볼 때 어느 특정한 일부 몇 개의 고등학교에 지원자가 집중되는 현상이 예상된다. 이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예를 들어 가 고등하교 지원자가 전학군의 50%정도의 상황이 되면 입시 성적을 총점순이나 내신 성적순이나 필기고사 순으로 배열하여 2배수 혹은 3배수로 선발하고 그 선택된 학생을 1차 배정 프로그램으로 정한다는 공시를 전제로 하면 최악의 상황은 없을 것이다.
또 고양 벽제 신도 등 외곽지역을 배려한 교육정책이 필요하다. 고양종고, 벽제고 등을 평준화에서 제외시키면 그곳 학생들은 원당, 화정까지 학교를 다녀야한다.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을 더 소외시키는 것이다.

서열화된 평준화는 인정못해
김미애(고양시 참교육 학부모회)

교육청에서 평준화 방안으로 한가지 방안만 마련한 이유가 무엇인가. 배정비율과 관련 1차 배정비율이 40%나 50%나 60%나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특별히 장점이 두드러진 1차 배정비율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한 것은 논점을 엉뚱한 곳에 놓아 지역간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다.
자문위원회를 작년 12월부터 지금까지 단 한차례 열어놓고 어떤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는 것인지. 배정방법도 교육개발원이 아닌 교육청안을 연구 검토하라는 것은 너무 형식적이었다. 기간이 늦어지더라도 진정한 평준화가 될 수 있도록 다시 연구해달라.
평준화 비적용 학교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지원일 이뤄져 빠른 기간내에 평준화 적용학교로 지정되기 바란다. 3년마다 재지정 해제하는 것은 너무 길다.

서열화에 대한 의식전환 필요
박홍나미(고양시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학생들이 1순위 지원학교부터 16순위 지원학교까지 쓰도록 할 경우 백석, 백신, 대진, 주엽의 순이 될 것이 뻔하다. 그 대안으로 지원학교를 8교개로 줄여주는 것이 타당하다.
선복수 지원학교에 대한 배정방식은 1차 배정비율이 40%를 넘지 않았으면 한다. 추첨은 반드시 성적순이 아닌 무작위 추첨이어야 하며 학생이나 학부모가 서열화의 기준에 얽매이지 않도록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
공청회와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교육청이 제시한 안에 대한 교육개
발원의 연구 검토 결과 보고서가 제출되어야한다.

서열화 심화방안 인정 못해
오승훈(화정중 교사)
그동안 전교조를 비롯한 시민단체에서 교육청에 모의지망조사 이유와 결과를 교육청에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고교입시 평준화에 대한 프로그램 개발 방향이 밀실에서 결정되었다. 실질적인 평준화 의견수렴 과정이 필요하다.
경기도 교육청은 평준화라는 이름으로 학교별 서열화를 굳힌 후 자연스럽게 서열화된 학교별 선택형 교육과정을 실시하려는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서열화가 더 심화될 수 있는 현재의 학생 배정방안은 전면 재검토되어야 한다.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이미 많은 오류를 범하고 있는 잘못된 정책을 강행해선 안된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