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번 7곳 내보내 6곳 당선

이재명 도지사 후보와 이재준 시장 후보가 민주당 1-나번 시의원 후보들을 지원하는 합동유세를 펼쳤다.

[고양신문] 고양시 시의원 지역구 13곳 중 더불어민주당이 한 지역구에 2명(1-가, 1-나)의 후보를 내보낸 곳은 총 7곳이었다. 이중 6곳에서 2명이 모두 당선되는 성과를 냈다. ‘나’번 출마자 당선율이 85%에 달하는 높은 성공률이다. 결과가 나와서야 하는 말이지만 이 정도로 민주당 압승이 예상됐다면 1명만 공천한 선거구에서 ‘나’번 후보를 더 내보내도 됐을 것이란 말까지 나온다.

3명이 당선되는 3인선거구 3곳에서는 나번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 2명이 당선되는 2인선거구는 자유한국당의 견제로 2위 가능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측도 있었지만 4곳 중 3곳에서 민주당 나번이 한국당 후보를 밀쳐냈다.

3인선거구에서 민주당 나번 당선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했지만 2인선거구에서의 선전은 의외다. 특히 고양을(라ㆍ마ㆍ바선거구) 지역은 지역구 3곳 모두 나번 후보를 공천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2곳에서 성공했다.

민주당 나번으로 당선된 후보를 살펴보면, 3인선거구에선 문재호(가선거구), 채우석(사선거구), 강경자(자선거구) 후보가 당선됐으며, 어려운 싸움을 펼쳤던 2인선거구에선 김종민(라선거구), 정봉식(마선거구), 양훈(카선거구) 후보가 당선됐다. 나번으로 출마해 유일하게 낙선한 민주당 후보는 28표차의 초접전을 벌인 바선거구의 이재희 후보다.

고양을 지역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시의원 후보 공천 직전에 내부 여론조사 등으로 ‘나’번 당선 가능성을 타진해 봤다. 솔직히 말해 당시엔 나번의 당선 가능성이 50%를 조금 밑돌았지만 지역위원회의 과감한 결단과 전력을 다한 선거운동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나번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맞춤형 선거유세도 한몫했다. 고양을 정재호 국회의원은 지원유세에서 나번 후보에게 표를 던져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정 의원은 “가번 후보는 당선 안정권이니 나번 후보에 관심을 보내 달라. 지인들에게 나번 후보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일산지역에선 민주당 유은혜 국회의원이 나번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5일 주엽역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 의원은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진정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나번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번으로 당선된 정봉식(행신1‧행신3) 당선인은 “한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동반 당선돼야 시의회 과반을 넘길 수 있기 때문에 나번까지 당선시키기 위한 전략을 짰다. 유권자분들이 가‧나번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기 때문에 한 분 한 분 만나 자세한 설명을 해드렸다. 또한 가번 정판오 후보와 매일 회의하며 선거운동 동선이 겹치지 않게 서로 배려했다. 나번을 지지해준 많은 유권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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