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의 철도가 지나게 될 고양시 대곡역은 경기북부 철도교통망의 핵심 환승역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현재 경의선과 3호선이 운행 중이고 대곡~소사선, GTX, 교외선은 개통을 준비 중이다.


[고양신문] 대곡역세권 개발은 일산테크노밸리와 함께 고양시 최대 개발이슈 중 하나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이후부터는 경의선이 지나는 대곡역을 유라시아 대륙의 관문으로 개발하자는 내용으로 각 시장후보들이 선거공약으로 발표했고 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상당히 높았다. 앞으로 5개의 철도(3호선·경의선·교외선·대곡소사선·GTX)가 지나게 될 대곡역은 환승여객터미널은 물론 경기북부 철도물류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곡역을 지나는 철로는 총 3개로 경의선, 서울지하철 3호선(일산선), 교외선이 있다. 이중 경의선과 3호선은 서울과 고양시를 잇는 주요 대중교통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하지만 고양~양주~의정부를 잇는 교외선은 철로가 깔려있긴 하지만 현재 운행이 중단된 상태라 복원과 개량이 필요하다.

따라서 현재 실제로 이용되고 있는 철도망은 2개라고 할 수 있다. 대곡역을 통과하는 5개의 철도 중 착공이 임박한 철도는 무엇이 있으며, 또 교외선은 언제부터 운행이 재개될 수 있는지 확인해보자.

대곡~소사선 2021년 6월 완공예정
일산역까지 연장 가능할 듯

부천시 소사역과 고양시 대곡역을 잇는 대곡~소사선 복선전철은 2021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년 전부터 이미 공사에 들어간 이 노선은 북으로는 경의선을 따라 개성~평양~신의주로 연결되고, 남으로는 목포까지 연결되는 한반도 서해권 물류·교통벨트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뿐 아니라 대곡~소사선은 의정부와 이어지는 교외선과 연결돼 수도권 한 바퀴를 도는 ‘순환철도망’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 별개로 지역에서는 최근 대곡~소사선이 경의선을 따라 일산역까지 올라가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대곡~소사선의 최종 종착역이 대곡역이 아닌 일산역이 되면 일산 주민들이 전철을 갈아타지 않고 서해안을 따라 내려갈 수 있게 된다. 고양시가 발주한 ‘대곡~소사선 노선 연장안 용역’ 최종보고회는 이달 19일 열릴 예정이다.

이번 용역은 ‘일산역 연장’과 ‘행주산성역 신설’ 가능성이 주요내용이다. 시 관계자는 “행주산성역 신설안은 경제적 타당성을 검토했을 때 쉬운 선택은 아니다. 반면 일산역 연장은 지금의 경의선 철로를 그대로 사용하는 방안이기 때문에 연장에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GTX 2023년 12월 완공 목표

서울시 삼성역에서 시작해 서울역~연신내~대곡~킨텍스~파주운정까지 연결되는 GTX A노선에 대한 공사는 5년 뒤인 2023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착공은 올해 말로 예정돼 있으며 공사기간은 60개월로 잡고 있다. 공사시작점이 서울이 될지, 고양·파주가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최근 전체 사업비의 지차체 간 분담비까지 논의가 진행된 상태다. 총 사업비 약 3조3000억원 중 6.3%에 해당하는 2118억원이 경기도와 각 지자체가 부담해야 할 예산인데, 이중 고양시는 820억원 정도의 사업비를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방선거에서 일부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GTX 도래울역 설치는 당장은 현실적으로는 힘들어 보인다. 광역급행철도의 특성상 역을 추가하는 방안은 사업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경제성도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도래울역 추가설치 민원 내용을 국토부에 전달하기는 했지만 현실적으로 서울 강북에 2개의 역을 짓고 서울에 비해 인구가 적은 고양시에 3개의 역을 짓는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한 바퀴 도는 교외선
5년 뒤에나 운행 재개될 듯

철로는 놓여있지만 운행이 중단된 교외선. 고양~양주~의정부를 잇는 교외선은 1963년 개통됐으나 이용객이 적다는 이유로 2004년부터 운행이 중단됐다. 현재는 아주 간헐적으로 화물수송이 이뤄지고 있지만 중간에 있는 역사는 모두 이름만 남아있을 뿐 이용객을 받은 지 10년이 넘은 폐역으로 남아있다. 교외선은 개발욕구가 강한 양주시 정치인들이 강하게 복원을 요구하고 있는 노선이기도 하다. 고양시에선 일산에 비해 개발이 더딘 덕양구 정치인들의 단골 공약 중 하나가 교외선 재개통이었다.

교외선의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경제성이다. 최근 정부는 경기북부 교외선 복원, 서북부 별내선 연장 등 ‘수도권 순환 철도망’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국토부는 작년 연말 이에 대한 용역을 착수했으며, 용역이 올해 12월 마무리 되면 교외선 활용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이 발표될 전망이다. 수도권 순환철도망의 핵심은 대곡역~의정부 사이 29.6㎞ 구간을 복원하는 것이다. 교외선은 경기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교통망으로 우선적으로는 기존 철로에 전기를 공급해 단선 전철화 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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