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에게 듣는다> 신정현 경기도의원(도의회 3선거구)

[고양신문] “아직 선거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는 느낌입니다. 더 많은 시민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어야 할 것 같은데 이제는 당선자로서 결과를 보여줘야 할 때다 보니 잘해야겠다는 의욕만큼 부담감도 있어요.”

신정현 도의원 당선자(36세, 화정1・2동)는 선거 후에도 화정동 구석구석을 돌며 시민들에게 당선 인사를 전하느라 여념이 없다. 선거운동 동안 유세차 대신 운동원들과 화정 일대를 돌며 시민들을 직접 만나는 ‘뚜벅이 유세단’을 운영했던 그였다. 덕분에 지역주민들도 이제 웬만큼 당선자의 얼굴을 알아보는 눈치다. 화정거리에서 만난 한 주민은 “초심을 잃지마라”며 덕담을 남기기도 했다. 

신정현 당선자는 예비후보시절부터 웹툰 홍보물, 당원과의 타운홀 미팅, 정책버스킹 등 청년정치인다운 파격적인 행보로 관심을 모았다. 그의 선거공보물에는 그 흔한 개발공약 하나 담겨있지 않았다. 대신 지역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생활공약들이 채워져 있었다. 

“주민들을 만나면서 세대별 맞춤공약을 주로 이야기했어요. 가령 어르신들을 만나면 노인 주치의 제도, 노인수당 확대 등을 약속했고 또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어머니들에게는 보육수당 현실화 등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청년들에게는 청년공간, 청년수당 같은 정책을, 청소년들에게는 다양성을 보장받는 학교교육을 이야기했는데 호응이 참 좋았어요.”

신정현 당선자는 이러한 선거운동을 통해 “정치가 충분히 시민들에게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한다. 마이크를 잡고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한 것이 아니라 유권자 한명 한명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경청하고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선거운동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신 당선자는 “의원이 되고나서도 제 정치는 항상 거리에서 펼쳐질 것”이라며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런 방식이 내가 좋아하는 정치고 이러한 참여·소통만이 정치혐오증을 걷어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도의회에 들어가게 되면 신정현 당선인은 본인의 전공분야를 살려 경기북부평화경제특구지정에 가장 먼저 나설 생각이다. 신 당선인은 “평화무드에 맞춰 경기북부가 부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재명 도지사 당선인도 공약으로 내건 만큼 제대로 추진되도록 힘을 보탤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통일시대에 맞춰 남북의 차이와 다양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평화교육, 다양성교육을 고양시가 선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나설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당선인은 “고양시를 통일한국의 모델이 되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신정현 당선인은 민주당 내에서 야당 같은 역할을 하는 의원이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 당선인은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압도적 다수당으로 만들어 주셨지만 일당독재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젊은 의원, 초선의원들과 함께 뜻을 모아 도정에 대한 합리적 비판과 바른말하는 견제세력으로 나서고 싶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