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중 ‘세솔메딕’ 동아리 7명 폐의약품 분리수거 홍보활동

폐의약품 분리수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고양중 세솔메딕팀. (사진 왼쪽 위부터)백지훈, 김진솔, 박준서, 김규현, 구정선, 김진혁, 이한열 학생.

[고양신문] 각 가정마다 사용기간이 지났거나 용도를 알 수 없어 방치된 가정용 상비약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폐의약품들은 하천이나 토양으로 흘러갈 경우 환경에 큰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드시 분리수거 후 소각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폐의약품이 분리수거 대상이라는 사실은 의외로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고양중학교 1학년 학생 7명으로 구성된 ‘세솔메딕팀’봉사단(김규현, 백지훈, 구정선, 김진솔, 김진혁, 박준서, 이한열)은 이달 초부터 이러한 폐의약품 무단배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홍보하는 활동을 진행 중이다. 20일 삼송 호반베르디움 22단지에서 만난 ‘세솔메딕팀’ 학생들은 주민들에게 폐의약품 분리배출 방법을 홍보하고 아파트 입구에 분리수거함을 직접 설치하는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었다. 박준서 학생은 “이틀 동안 아파트 단지 3개를 돌며 수거함을 40개 정도 설치했다”며 “주민들께도 폐의약품이 분리수거 대상이라는 점을 알리고 함께 동참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파트 현관 입구에 폐의약품 수거함을 설치하는 모습

‘세솔메딕팀’은 폐의약품 분리수거 캠페인 활동에 앞서 약국 및 보건소를 찾아 폐의약품이 환경오염에 미치는 영향과 수거현황, 처리방법 등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김진혁 학생은 “약사님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의약품들이 해양오염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전까진 관심이 없었는데 이렇게 직접 활동에 나서다보니 문제점을 더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학생들은 아파트 내 홍보 캠페인뿐만 아니라 제약회사에 방문해 제품에 주의문구를 넣는 방안을 제안하는 활동, 폐의약품이 식물에게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연구 활동 등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올 하반기에는 이 내용을 주제로 환경부가 진행하는 청소년 자원순환 리더십 프로젝트 공모전에도 나설 계획이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폐의약품 분리수거 홍보캠페인도 진행했다.

김진솔 학생은 “환경보호라고 하면 보통 멀리서 찾곤 하는데 우리주변에서 발견하는 작은 문제들부터 해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활동을 기점으로 고양시 전체에 폐의약품 분리수거에 대한 인식이 확산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구정선 학생은 “앞으로 캠페인 활동뿐만 아니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UCC제작 등을 통해 홍보활동을 이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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